2009년 7월 31일 금요일

에잇,점검땜시 날라간 "편견타파 릴레이"

웬지모르게 (아마 내 편견과 직면하기 싫어서?, 혹은 잘 쓰고 싶어서?) 질질 끌어오던

'편견타파 릴레이'를 어제 아침 맘먹고 일필휘지로 썼다.

그리고 화룡정점, 저장완료를 누르는데

어라? 안되네, 열라 누르는데 꼼짝을 안하네? 뭔가 이상하다.

우왕~~ 얼른 복사해놓으려니 이도 안되네.... 으앙, 블로그 점검 시간이 오전 7시부터였구나... 헉, 오후 7시인줄  알았는데 오마이 갓트, 내 읽기능력이여....

갑자기 온 몸의 기운이 쫙 빠졌다.

글구 나에게 바통을 준 회색웃음님도 계속 생각났다. 님아, 나 숙제하려고 했는디...

 

사실 솔직히 말하면 내 바통을 줄 사람을 물색할 자신이 없어

난 마지막 주자, 즉 마라톤의 성화봉송 주자가 되기를 내심 결정하고 많은 시간을 버틴 것 같다.7월의 마지막날을.

내 안의 편견을 되짚어 보는 좋은 숙제이다. 근데 과잉활동으로 심신이 고달파진 낙지부인은 낙지발을 펼칠 힘이 없어 이 블로그의 바다위에 떠 있는 한 섬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셈이다. ^^

 

여하튼 내가 부딪치는 편견은

 

1. 그래, 나 알콜일어다 왜?

 

일어일문학을 전공했다. 국문학을 하고 싶었지만 아니, 사실 한의학을 하고싶었지만 여러 우여곡절끝에 현실과 타협하면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이도 암울한 80-90년대를 교정에서 보내야 했던 관계로 교과학습보다는 체험학습 위주의 민주광장 학습을 더 많이 했다.^^

26살 사회에 첫발을 딛고 단체에서 맡은 일이 우리땅미군기지되찾기 시민운동이었다. 그러다보니 이웃나라 일본의 오키나와에 한일공동연대 교류사업차 가게 되었다. 섬의 절반이상이 미군기지인 오키나와는 우리나라처럼 제국주의와 전쟁으로 점철된 슬픈 역사를 지니고 있었다.

 여하튼 관계자로 가게 됐는데 꼭 아는 사람들이 문제이다. 내 전공을 알고 있는 지인들이 한마디 좀 해보라고 했다. 헉! 뭐 우물쭈물 뭔가 얘기했더니(단어 중심의 회화였다) 뭔가 통하니  다들 좀 하나보다 싶어했지만 난 내가 한 일을 알고 있다.^^

이럴줄 알았으면 공부 좀 하고 오는데... 늘 일 닥치면 드는 후회...

교류사업 중 가장 깊이있는 교류사업인 저녁 뒤풀이는 3일 내내 진행되었고 난 이 우울한 기분을 한 잔 두 잔 기울이는 술로 달랬다. 난생 처음 일본 공상당 당원인 젊디 젊고 고운 대학생 청년( 이름이 히가시였나 다나카였나) 과 오랜 시간 얘기를했다.

역시 알콜이 들어가니 뭔 얘기가 됐다. 유머섞인 얘기가....

그 뒤 몇 번 더 이런 자리가 해외에나 지역에서도 있었는데 그 때마다 역시 후회를 했고

역시 술을 마시고 더 진한 얘기를 했다.

그래,나 알콜일어다. 왜?

 

아, 이젠 맨정신 일어를 좀 해야겠다. ~~

 

2. 어머니, 도서관 관장이 책 더 못읽어요.흑흑

 

주민들의 후원과 십시일반의 기금으로 만들어진 민간 어린이도서관에서 관장으로 있을때 가장 많이 듣는 얘기가

"관장님은 좋으시겠다. 여기 계시면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책도 많이 읽으실테니까요~~"

물론 좋은 일 하는 것은 맞고 그런 지향으로 시작한 일이지요. 하지만 책은 절대 많이 못읽어요. 책을 모으는 일은 하지만요^^

국가지원이 없는 민간어린이도서관은 운영난에 허덕이기 십상이고 대부분 뜨거운 마음만으로 버티고 있는게 속쓰린 현실이다.

그래서 그 자구책으로 하나는 물품판매를 통한 재정마련이고 하나는 정부나 기금에서 공모하는 사업프로포절 응모이다.

우리 도서관도 참숯150개 팔아서 에어컨 샀고, 젤리슈즈, 감자, 서천김, 단호박, 친환경용품, 배즙....등등 안 팔아본 것 없이 팔아서 재정마련을 했다.

한때 내 별명은 '인천의 소서노' 였다. ㅎㅎ

그리고 몇일 밤을 새면서 프로포절을 썼다. 여러가지 좋은 사업, 뜻있는 프로그램이 마구 떠올라도 주최할 사업비가 없어서 생각만으로 그칠 경우가 있는데 그나마 사업비 지원을 받으면 개최할 수 있다. 많이 썼고 주변에 아이디어를 알려주고 그랬다. 머리속에 몇개의 사업을 동시에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기획부터 집행과 결산까지. 지금 생각해보니 그래서 머리가 좀 씨줄 날줄로 복잡해진 것 같다.ㅋㅋ

 

민간어린이도서관 관장은 사실 CEO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더 많이 아이들과 엄마들과 차마시고 얘기하고 그럴껄 하고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책임자라는 것은 마치 집안의 가장같은 것이다.

어머니들, 죄송한데 도서관 관장이 책 더 못읽어요.

지금 쉬니까 책을 좀 본다. 그리고 딸내미에게 책도 읽어 준다.

 

3. 남자가 더 많이 좋아해주는 사람과 결혼해야 행복하다?

 

한동안은 이 말이 맞지않을까 하고 생각해왔다.

사랑이란 원래 두 사람이 똑같은 양의 사랑을 주고 받을 수가 없는 것이고 나는 내가 더 많은 양을 준다고 생각해왔다.

(이 지점에서 약간 손해보는 느낌도, 서운함도 있었다. 좀 복잡한 마음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조금 생각이 달라졌다.

내 안에 누군가를 열심히 사랑하고픈 마음이 있다는 것, 그리고 내가 선택한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이 정말 멋진 일이라고 말이다.

지금껏 몇번의 짝사랑과 외사랑, 그리고 몇번 안되는 연애를 해왔다. 어느때는 가슴아프기도 하고 어떤 순간은 행복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성장을 해온 것이다.

그리고 사랑이라는 것을 들춰보면 직접 그 상대와 관련된 것도 있지만 자신의 성장과정에서 결핍된 것들을 상대가 채워주길 바라는 그런 것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버지에게 받고 싶었던 사랑, 엄마에게 바랬던 사랑, 친구에게 원했던 사랑, 스승을 찾는 사랑, .... 등 각기 원하는 사랑은 빛깔과  방식이 다르다.

이런 다양한 프리즘을 가진 사랑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사람과 사랑했으면 좋겠다.

남자가 더 많이 좋아해줘야 행복할 것이란 말은 내 말을 더 잘 들어줄 여지가 많다는 얘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이왕이면 사랑을 많이 받는 쪽이면 좋겠지만

내 가슴 뜨겁게 사랑할 수 있는 것, 내가 누구를 사랑할 수 있는 그 감정을 갖고 있다는 것, 그것이 소중한  것 같다.

사랑, 살면서 사랑한다는 감정이 몇번이나 올 수 있을까 싶어서 더 귀하다.

여하튼 사랑은 어린아이나 노인이나 그 모두에게 성장할 수 있는 물줄기 같은 것이다.

더 많이 사랑하고 살란다. 내가 ~~ 다들 기다려라 ~~? ㅎㅎ

 

4. 정신이 육체보다 중요하고 고상하다?

 

어릴적부터 종교생활을 하다보니 이런 편견에 많이 사로잡혔던 것같다. 그리고 기존 교육제도 자체가 청교도적이고 윤리적이다 보니 더욱 공고화되었던 것 같다.

이젠 몸과 마음, 육체와 정신이 하나라고 생각한다. 누가 그것을 분리해서 격차를 두게 생각하도록 만들었을까?

아마 육체의 너무나 의식해서 그것을 떨쳐버리고 싶은 자들이 그랬을 것이리라. 무의식이 말하는 것들을 의식으로 애써 누르려고 하는 엄청 위험한 시도를 해 온 것이다.

몸과 마음은 하나.

정신과 육체를 온전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거기에서 진정한 자유가 나오고

온전히 살아있게 된다.

이럴때 만이 종교에 얽매여 죽어있는 신앙이 아니라 피가 흐르고 숨이 통하는 살아있는 신앙인이 될 것이다.

마흔이나 돼서 이런 당연한 것을 알았다. 아니,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 PS

이 밖에도 얼굴을 내밀지 않고 자고 있는 편견들이 많다. 하나씩 자리에 앉혀 얘기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2009년 7월 29일 수요일

내 마음의 얼음덩이

 

내 몸과 마음에 민감해지면서 알아챈 느낌은

오랜동안 내 맘에 얼음덩어리가 있었다는 거다.

맘뿐만 아니라 온 몸을 얼어붙게 한 그것.

 

어린시절부터 얼음은  점점 커지고 아주 단단해져왔다.

가끔은 찬바람까지 일으켜 머릿속마저 하얗게 날려버렸다.

그럴땐 머리는 하얗게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이 멈춰진 듯 지워진 듯했고

눈 앞은 캄캄해지는 것 같았다.

 

언제부터 그 얼음이  녹기 시작했다.

얼음이 녹은 물은 눈물로 흐르기도 했다.

얼음이 녹은 물은 때론 유리잔에 가득차

찰랑찰랑 대다가

누구라도 살짝 건들이기만 하면

이리저리 흔들려 흘러내렸다.

하염없이 흘러내려 주체할 수가 없기도 했다 .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는

어느 노래 가사처럼

 

난 정말 웃고 있는데

어딘가 참 외롭고 춥고 쓸쓸하고

불안하고 두려웠다.

 

이제사 그것이

내 마음 가운데 있던

그 얼음덩어리 때문이라는 것을

 

이제 그 얼음이 좀 녹아내리니

이제사 그 얼음이 있었다는 것조차

알게 되었다.

 

2009년 7월 27일 월요일

우리말다듬기)핫이슈 -> 주요쟁점

‘핫이슈(hot issue)’는 ‘주요쟁점’으로

  핫이슈(hot issue)란, 서로 다투는 중요한 점이라는 뜻으로, ‘논쟁거리’, ‘논점’, ‘쟁점’을 뜻하는 이슈(issue)에 뜨거움을 뜻하는 hot이 붙어 좀 더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논점이나 쟁점을 뜻합니다. 특히, 언론의 힘이 강해지면서 핫이슈라는 단어는 전파를 타고 일반 대중들에게 더욱 많이 쓰이는 말로 굳어져 가고 있습니다.
   연예인이나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사람들의 사생활이 핫이슈가 되면 인터넷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기도 하고, 정치인들의 발언이 핫이슈로 떠오르면 국민들에게 질타를 받기도 하며, 국민들의 힘을 받기도 합니다. 이렇듯 ‘핫이슈’라는 말이 여러 분야에서 두루 쓰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말터 누리집에서는 ‘핫이슈’를 대신할 우리말을 공모하였습니다. 누리꾼이 제안한 말 가운데, 원래 의미를 잘 살리면서 우리말의 단어 구성에 맞는 단어를 대상으로 공모와 추천을 받았습니다. 그 중에서 ‘불꽃관심사’, ‘도가니쟁점’, ‘주요쟁점’, ‘불꽃쟁점’ 등 네 개의 단어를 후보로 투표를 벌였는데, 투표에는 모두 1,798명이 참여하였습니다. 투표 결과 ‘주요쟁점’이 48%의 지지를 얻어 ‘핫이슈’를 대신할 다듬은 우리말로 결정되었습니다. ‘주요쟁점’이란 사람들의 관심이 크게 집중되어 서로 다투는 주요한 대상이 되는 것을 뜻합니다.

- 자료 정리: 김형배(국립국어원 학예연구사)

습작들

새 물로 채우소서

채움과 비움

바람과 나

내안의 아니마와 아니무스 그리고 가족

2009년 7월 25일 토요일

모기장- 캠핑온 것 같아요~~

 

우리집은 바로 근처에 산이 있다.

공공도서관도 있고 학교도 초등, 중등, 고등학교가 있다.

키 큰 아름드리 나무도 있다. 어른 둘 셋이 손을 뻗어 안을 정도로 아름진 나무들이..

아파트에서 새소리를  들을 때도 많다.

 

내가 이십대 중반 새벽 세차를 했던 곳이 바로 이 아파트이다.

그러니 나는 많이 발전한 것일까? ^^

 

우리집 근처는 대부분 재개발지역이다.

산 밑은 이명박아저씨가 그린벨트지역을 풀어놔서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고

나머지는 지역은 00조합원 총회이다, 뭐다 난리이다.

우리 아파트만 빼고

우리야 뭐 전세로 들어왔으니 해당도 안된다.

이곳에는 노인들이 많다.

 

한때 이곳은 지역에서 방구깨나 뀐다는 사람들이 살았다고 한다.

지금은 다들 이사가고

그 동안  모아놓은 재산으로 살아가시는 조금 힘빠진 방구를 뀌시는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

 

그래서인지

집주인들이 도통 집수리를 안한다.

우리 이사와서 얼마있다가

거실 바닥 공사를 했고 (수도땜시)

출근하는데 갑자기 현관문이 떨어져서 (힘센 내가 안았다^^)

그것도 망치로 어찌어찌해서 남편이 달았고(이때는  목수할아버지의 손주같기도하다 ^^)

베란다 방충망이 많이 찢어져

그곳으로 모기들이 나들이와 집들이를 맘대로 하고 있다.

 

우리 집주인은

이 근처 중간 규모의 병원을 하고 있다. 아니, 정확히는 병원장의 사모님이시다.

그 위엄이 어찌나 대단하시던지

계약할때도 우리가(부동산 업자,70넘으신 전 세입자, 그리고 우리) 병원으로 갔다.

사모님은 우리를 앉은 자리에서 기다리고

세 집 사람들이 움직였다.

이건 좀 아니다싶었는데 부동산 아줌마 부탁과

이 근처 학교에 다녀야 했던 우리의 절실함이 어쩔 수 없이...

 

여하튼 결론은 집이 낡았다.

방충망이 부실하기 짝이 없다.

모기향은 해로울 것 같아

그 대안으로 모기장을 급 구매했고 나름 잘 때마다 걸고 잔다.

근데 그 안에 누워있으면

운치가 있다.

펜션에 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텐트안에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나가면 시원한 계곡물이 흐를 것 같기도 하고

특히 아침녘에 매미가 울면

여기가 어느매인가 헷갈리기도 한다.^^

(남편은 그 매미를 잡으려고 자다가 휙 하고 베란다로 나간다. 어느날은 진짜 잡았다. 좀

야성적이고 본능적이다. 잠 자는 것, 먹는 것에 있어서는....아휴~~~ ^^)

 

모기장 괜찮다. ~~

이 얘기가 길어졌다.*^^*

 

요즘은 소음인?

그동안 양인인줄 알았는데

한약방에서 소음인인 것 같다고 한다.

한약방 선생님도 그동안 내 활동이나 모습과는 달라

의외라는 표정이시다.

소음인 읽어보니 한마디로 성격이 안좋은 것 같다.

속좁은 깐깐이?

뭐 체질은 수시로 변한다고 하니.

난 하체에 힘이 없고 상체가 통통해서 양인인 알았는데..

 

하여튼 요즘은 소음인.

 

 

:+: :+:+: 1. 소 음 인 :+:+: :+:

 

1. 특 징

신장의 기능이 좋고 비위의 기능이 약하다.

허약체질, 냉성체질, 땀이 별로 없으며 땀을 흘리지 않는 것이 좋다.

미각이 특히 발달, 피부가 부드러우며, 여자는 겨울철에 손 발이 잘 트지 않는다.

무의식중에 한숨을 잘 쉰다.

2. 얼 굴 형

용모가 오밀조밀 잘 어울어져 있다.

눈, 코, 입이 그다지 크지 않고 입술은 얇다.

눈에 정기가 없다.

 3. 체 형

상체에 비해 하체가 발달. 살과 근육이 비교적 적으나 골격은 굵은 편임.

키와 몸집은 대체로 작지만, 몸매의 균형이 잡힌 사람이 많다.

얌전하고 온화한 인상. 미남미녀가 많다.


4. 성 격

사색적이고 매사에 치밀하며 착실하다.

판단력이 빠르고 머리도 총명하며 예의 바르다.

세심하고 내성적이며 자기본위적이다.

질투가 심하고 계산적이며 화가 나면 쉽게 마음을 풀지 않는다.

늘 불안정한 마음을 갖고 작은 일에도 속상해 한다.

여자인 경우에는 꼼꼼하게 살림을 잘한다.

지사형, 꽁생원타입, 교육자, 종교가, 학자, 사무원 기질.


 5. 심 리 상 태

내성적이요 사교적이다.

겉으로는 유연해도 속으로는 강하다.

작은 일에도 세심하고 과민성이 있어 늘 불안정한 마음을 갖는다.

아전인수격으로 자기 본위로만 생각하고 실리를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머리가 총명하여 판단력이 빠르고 매우 조직적이며 사무적이다.

자기가 맡은 일은 빈틈없이 처리를 잘하고 윗사람에게 비위를 잘 맞추며 지나친 아첨도 한다.

자기가 한 일에 남이 손대는 것을 가장 싫어하고 남이 잘하는 일에는 질투가 심하다.

또한 지능이 발달되어 잘못 흐르게 되면 끔찍한 사건을 저지른다.

편사심이 많아서 남을 오해하기 쉽고 한 번 먹은 마음은 좀처럼 풀리지 않으므로

그 말을 또하고 되풀이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묵은 꼬투리를 끄집어 내어 현재와 결부시키며,

타산적으로 적은 손해도 보지 않으려고 인색하고 불신하는 일이 많다.

자기보다 강한자 앞에서는 잘 후퇴를 하나 다른 기회를 엿보아 측면으로 보복을 한다.


전형적인 소음인은 색하고 짜다는 수전노의 소리를 듣는 일도 많다.

살림살이는 소음인 여자가 제일 잘한다. 알뜰한 살림꾼이다.

그러나, 모든 것이 지나치기 때문에 식구들과 조화를 잘 이루지 못하며,

또한 질투가 심하여 작은 일에도 마음을  끓이고 늘 불안정한 마음을 가지므로

신경증 질환이 가장 많다.

다른 체질에 비하여 소음인이 병이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하겠다.


 6. 질병과 약재

  a: 발병률이 높은 질병

    소화불량성 위염. 위하수, 위산과다증, 상습복통 등의 급만성 위장병, 우울증,

    신경성질환, 수족냉증, 차멀미, 더위 타는 병, 설사, 외한증(추위타는 병)등.

  b: 적합한 약재

     인삼, 파두, 부자, 약쑥, 청피, 호박 등.


 7. 반지끼는 법

 소음인은 신실비허이기에 제 3지에 금반지, 제 5지에 은반지를 낀다.


 8. 소음인의 시계색

금색이 좋고 은색이 나쁘다.

시계줄은 스톈레스 줄을 쓰지 말고 태양인, 태음인과 마찬가지로

밤색의 가죽끈을 차는 것이 좋다.


 9. 음 식

  a: 유익한 음식

    쌀, 현미, 찹쌀, 통밀가루, 흰콩, 유색콩, 옥수수, 감자, 고구마, 황설탕, 천일염,

    푸른상추, 양배추, 시금치, 파, 양파, 생강, 마늘, 고추, 취나물, 후추, 카레,

    참기름, 무우, 연근, 우엉, 미역, 김, 다시마,파래, 가지, 호박, 닭, 소고기,

    개고기, 양고기, 염소고기, 보통생선, 사과, 귤, 오렌지, 토마토, 복숭아,

    대추, 인삼, 녹용, 꿀, 구연산, 비타민B·C, 소주 등.  

  b: 해로운 음식

보리, 팥, 흰밀가루, 모밀, 수수, 검은콩, 녹두, 율무, 땅콩, 검은깨, 들깨,

흰설탕, 흰소금, 배추, 케일, 유색상추, 미나리, 셀러리, 도라지, 더덕, 당근,

오이, 참외, 수박, 멜론, 돼지고기, 조개, 새우, 게, 굴, 오징어, 낙지, 청어,

감, 곶감, 포도, 밤, 잦, 배, 바나나, 영지, 결명자, 비타민E,찬음식, 얼음,

맥주, 신선초등.

2009년 7월 24일 금요일

얼마 전 꿈이야기

 

드뎌, 아이를 낳았다.그것도 한꺼번에 둘을.

그리하여 나는 원래 낳고자 하던 셋을 다 낳았다.^^

그런데 아이 둘을 낳고도 낳은 줄도 까먹은 정도로

뭔가 바쁜 이 여인, 또 바쁘게 어디를 가고 있다.

뒤에서 할머니가(이모인 것 같기도 하고 외할머니 같기도 했다) 또 어딜 가냐는

걱정스런 눈빛이시다.

나는 일보러 나가면서 속으로 할머니가 아이들을 잘 보실 수 있을까 하고

의심을 품기도 한다.

근데 한 아이는 생글생글한데 한 아이는 좀 골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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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할머니가 나오면 좋다고 한다. 그건 내면을 다스리는 힘이

생긴 것이란다.

저 오렌지빛 여인은 의욕만 앞서지 내면은 공허해서

자꾸 외부에서 뭔가를 찾아 채우려고 한다.

아이를 잘 키울 자신이 없어 밖에서( 책과 인터넷과 각종 정보...)뭔가를

얻으려고 열심히 찾고 듣고 다닌다.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은데 자기 자신으로는 뭔가 부족한 것 같다고 느낀다.

늘 뭔가 준비돼서, 준비해서 맞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함께 있는 것.

들여다봐주고 안아주고 온기를 느끼게 하는 것.

그저 부딪쳐서 직면하면 될 일을

준비가 안돼도 있는 만큼 하면 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일까.....하고

 

저 여인도 나이고

저 할머니도 나이고

저 아이들도 나이다.

 

어쨌든 내안에 힘이 있다.

그리고 내 안에는 생글생글한 아이도 있고 골골하는 아이도 있다.

이제는 내가 돌볼 수 있다.

 

여인도, 할머니도, 아이들도 안아주고 싶다.

 

좋은 꿈이라고 자축했다.

이 날은 모두 성장하는 꿈을 나눴다.

그리고 초복이어서 맛있는 음식도 나눴다.^^

 

 

 

2009년 7월 21일 화요일

두번째 스무 살

두 번째 스무 살- (여자나이 마흔 그 주홍빛...
지은이 희정
출판사 이프
별점

프롤로그 중에서

 

'우리는여자 나이 마흔을 새롭게 탄생하는 부활의 나이로 해석하고 싶어졌습니다.

여자에게 주어졌던 모든 의무사항을 다 치르고 비로소 스스로 제 2의 인생을 사는 나이,

그런의미에서 두번째 스무살이라고 명명한 것입니다.

............

 

초등학생도 안된 조카에게 정액을 쏟는 삼촌, 딸의 음부를 만지고도 너 처녀냐 고 묻는 아버지,술에 취해 외손녀앞에서 생식기를 내놓고 한번만을 애원하는 할아버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장사를하면서도 남편의 우울증과 아이의 주의력결핍증 진단이 자기탓인 것 같아 괴로워하는 엄마, 17년 동안이나 뜨거운 밥을 해먹였는데도 '너한테 뜨거운 밥 얻어먹은 기억이 언제인지 모른다'며 호통을 치는 남편 등, 가부장제가 갖고 있는 결혼제도의 폭력성의 실체는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

 

 

-나의 판의 미로

-나의 이니시에이션 initiatiaon

-내가 제일 예쁠때

-이제,나는, 내가 필요하다

-내 가슴에 청진기를 대보다

-눈처럼 냉정하고 불처럼 뜨거워라

-happy rebirth to me

 

<밑줄친 곳>

 

- 그러고도 활동에 미련이 남았던가, 아니면 여전히 맨얼굴로 세상을 마주할 자신이 없었던가.한가지 분명한 건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뭘 원하는 지 모르는 채 관성에 따라 가장 쉬운 길을 택했다는 점이다. 그렇게 해서 나는 노동자들을 지원하고 교육하는 단체에서 실무자로 일하게 되었고 , 거기서 후에 남편이 된, 그를  만났다.

 

- 모범적으로 입문하여 줄곧 한길을 걸어온 활동가들에게 풍기는 공통된 정서와 삶의 태도를 나는 알것 같았고 그게 너무 지겨워서 도망치고 싶었다. 논리위주의 단선적인 사고, 경제적 무능력, 섵ㄹ고 어설픈 감정표현, 지울 수 없는 그늘과 궁상, 게다가 뿌리깊은 오만함과 열등감까지.

 

- 이 남자라면 내 안에 숨겨진 다른 면면들을 알아볼 수 있겠구나. 오랜 세월 이 작은 가슴에 쌓아올려진 외로움과 고독마저도 이해하겠구나.

 

- 내가 연애를 시작하거나 혹은 유지하는 기준은 상대가(내가 아니라) 얼마나 열정적으로 나를 사랑하는가이다.

 

- 집착을 열정으로 착각하기 쉽고 게다가 열정이 사랑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때론 그 열정에 지울수 없는 화상을 입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그처럼 전부를 거는 사랑을 원하는 경향이 있다.

 

- 돌아보면 사랑이라 불리는 행로안에서 나는 영락없는 어린아이였다. 아이는 울며불며 상대방에게 말한다. 이유 불문의 전폭적인 사랑을 쏟는 부모가 되어 달라고,하지만 나는 어린아이이므로 나에게서 똑같은 사랑을 기대하진 말라고, 독립적인 성인이 다른 독립적인 성인에게 요구할 만한 내용은 절대 아닏. 결과적으로 나는 늘 상대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고,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상처를 내가 입었다고 억울해하면서 서둘러 관계를 청산하곤 했다.

 

- 나는 그 사이에서 뭘 어찌해야 할 지 몰랐으나, 의논할 사람이 없었다. 남편과는 대화가 단절된 지 이미 오래고, 친정에서 나는 영원한 아웃사이더였다. 공포로 인해 속 시원히 싸우지 못하는  내 안엔 분노와 더불어 값싼 자기연민과 좌절이 시커멓게 엉켜갔다. 혼자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그러면 공격적으로 변했다. 정신을 차려보면  주방 탁자에 술병이 널려있고 그 옆으로 액자나 꽃병따위의 파편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그런 날들이 이어지면서 나는 내가 심하게망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불현듯 눈을 떴고 이대로는안되겠다 싶어 아는 이로부터 영성치유 프로그램을 소개받았다. 4박 5일간 숙식을 함께 하며 진행되는 프로그램이었고 나는 거기서 최초로 '영성'이니 '참나

'라는 말들을 접하고 또 느꼈다.

 

-자기 어린딸을 향해 돼지같은 년이라고 무섭게 말하는 저 여자가 정말 나의 엄마인가. 타오르는 눈빛이 어쩜 저리도 전남편의 그것과 닮은 것일까.

 

-엄마가 말한 돼지같은 년이 꼭 나를 지칭한 건 아니었으리란 것을. 아들타령을 지겹게 해대는 시아버지와 살뜰하게 아낄 줄 모르는 남편과  머리통 굵어지면서 못배운 엄마를 은근히 무시하는 자식 놈들을 포함해서 '지입만 알고' 당신은 끼워주지 않는 세상의 모든 인간들이 거기에 다 포함되어 있지 않겠는가. 어쩌면 팍팍한 세상살이 전체에 대한 한 맺힌 욕설이 아니었겠는가. 어디서도 제대로 된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엄마는 어린딸년마저 당신은 안중에도 없이 행동하는 것에 그렇게 분풀이를 할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 죽은 자가 산 사람 발목을 잡는다고, 과거에 형성된 모든 익숙한 것들, 즉 이러저러한 인연과 일과 습관과 사고의 패턴 따위가 뒤통수를 물고 늘어지지 않는 것은 아니었으나 더 이상 삶이 조로증으로 시들어 가는 걸 방치할 수 없었기에 나는 내 생애 단 한번 있을까 말까한 용기를 내어 폴짝 뛰어 징검다리에 발을 올려놓았다. 그리고는 알았다. 그것이 그렇게 대단한 용기가 필요할 만큼 겁나고 무서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그저 조금만 가벼워지면 될 일이라는 것을. 깨달음은 늘 나중에 온다더니 나 역시 그걸 피해갈 순 없었나보다.

 

- 샐래적으로 불안한 정서를 타고나서 그런지 나는 누구보다도 안정감과 의미를 중시하고 그에 대한 집착도 강한 편이다. 돈을 많이 벌 의지도 욕심도 없으면서 다만 '먹고 사는'걱정만은 커서 꿈이 잘다. 내일 혹은 다음달, 아니면 일 년 후 필요할 지 모른다는 이유로 쌓아놓고 사는 물건도 많다. 누가 돈을 대준다한들 무작정 노는 건 결코 못하고 휴식을 취할때조차도 한두 시간 단위로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마음이 안놓인다. 내가 그러게 열정적인 사랑에 목숨을 걸어온 이유도 그게 없이는 관계가 유지되지 못할거라는, 혹 지속되더라도 아무 의미가 없다는 강박관념이 컸기 때문은 아닐까. 그런데 일이든 물건이든 사람이든 때론 붙잡히고 때론 매달리면서 이어온 모든 인연의 줄에서 멀어지니 그게 어느정도 버려지더라는 것이다.

 

- 저들은 비로소 자기 안의 평화와 행복의 씨앗을 보았구나.

 

-사랑하는것도 표현하고 함께 해주고 기다려주는 것, 그 안에서 영혼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기꺼이 함께 하고픈, 그러나 또 한편 코앞에 다가오는 일들. 여전히 버티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늘 불안한 내몸. 하지만 나는 내가 어떤 것을 사랑하는 지 분명 안다. 나는 생명을 사랑하는 것이다.

 

실비아 플라스 -<the bell jar>

베티 프리단 -<여성의 신비 Feminine Mythtique >

유디트 얀베르크 -<나는 나>

김신명숙의 선택

김신명숙의 선택
지은이 김신명숙
출판사 이프
별점
사람들의 고민에 답변을 하는 형식으로 씌여졌다.

여성의 삶 전반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나, 여자 - 불안하게 떠도는 이방인

사랑 - 그 축복속의 함정들

성, 외모 - 하나이지 않은 오르가즘을 찾아서

결혼 - 타는 목마름으로 , 민주주의여!

직업 - 남편은 잊어라

엄마되기 - 해방된 엄마의 행복한 아이

 

<밑줄친 것들>

 

* 차별적 언어 중 한가지

- 독신자 : 남성은 bachelor라고 해서리 독립적이고 경제적여유가 있으며 성적으로 자유롭다는 의미 내포 /여성은 spinster 는 추하고 성적매력이 없으며 좌절감에 빠져 있다는 의미  

-총칭교정 he-he or she, mankind -humanity, chairman-chairperson  

* 시각교정을 해 본  낱말

(히슽리 - 허스토리, 삽입 - 흡입, 폐경- 완경, 매춘- 성매매. 미혼 -비혼, 걸레-성적으로 활발한 여성, Mr-Ms)

*새로 이름 진 것

성차별, 성희롱, 데이트강간, 부부강간,명절 스트레스....

- 수천년 동안 가부장제 사회에서 살아오면서 여자들은 보통 자기보다 더 권력이 있는 남자라야 성적으로 끌리도록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남자들의 경우는 그 반대이고. 그들에게 남성성이란 '여성에 대한 우월한 지배'를 의미하기도 한다.

-여자에게는 남자의 권력이 섹시하게, 남자에게는 여자의 약함이 섹시하게 느껴지도록 우리의 섹슈얼리티가 구성돼 버린 것인데 --> 지배와 복종의 성애화 라고 표현( 캐더린 매키넌)

-사회, 경제적으로 열등한 위치에 있는 여성들이 남자를 낚기 위해 계산하고 연기하면서 사랑게임을 벌이는 현실을 분석하면서 이를 --> 타락한 낭만적 사랑(파이어스톤) 이라 부름

-'나는 확신한다. 많은 여자들이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이 사실은 잘못된 정열과 잘못된 약속과 잘못된 환상과 잘못된 의존성과 잘못된 두려움에 가깝다는것을 ' 이렇게 잘못된 사랑이 지속되는 이유는 여자의 '낮은 자부심'때문이다. 치명적인 의존성을 사랑이란 이름으로 은폐하는 것이다.

- 용기는 두려움 없는 상태가 아니다. 그것은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행동하는것이다 .슐레이징

- 건강한 사랑, 행복한 사랑은 자신의삶에 대한 확고한 인식과 실천을 바탕으로자란다. 연애와 사랑에 성공하기 위한 키워드는 바로 '자존감'이다

 

너 자신을 사랑하고 깨어 있으라

오늘도 내일도 언제나

굽어진 것을 펴려면

먼저 너 자신부터 펴는

더 힘든 일부터 해야 하느니

너는  너의 유일한 주인이니

그외에 또 누가 있으랴

너 자신을 정복하라

그리고 너의 주인을 발견하라

 

- 사랑의 관계는 의존(dependent)도 아니고 독립(independent)도 아닌 상호의존(interdependent)의 관계입니다.

-친부모가 아닌 사람에게 친부모처럼 행동하라는 건 강요이자 폭력입니다. ...공동부모라는 생각이 훨씬 합리적이지 않을까요?....먼저 좋은 친구가 되라 ..
-

 

 

* 32개의 도전이라는 부록에서 여성운동가들에 대한 소개가 친절하다.

1. 버지니아 울프

2. 시몬느 드 보봐르

3. 메리 울스턴 크래프트

4. 캐롤 크리스트

5. 데일 스펜터

6. 오드리 로드

7. 슐라미스파이어스톤

8.캐더린 매키넌

9. 벨훅스

10. 메리 데일리

11. 나혜석

12. 허난설헌

13.마거릿 생어

14. 앤코이트

15. 셰여 하이트

16. 엘런 식수

17. 수잔 손탁

18. 뤼스 이리가라이

19. 나오미 울프

20. 안드레아 드워킨

 

<궁금해진 책과 기타>

-데일스펜더  <남자가 만든 언어>

-캐더린 매키넌

- 사랑은 지독한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 혼란

- 로라 슐레징어 <여자가 인생을 망치는열가지 방법>

2009년 7월 20일 월요일

습작들들

 

일곱살 때 내모습 스케치

윙윙줄넘기 뭐냐 이 그림?

아이들은 아이답게 천진난만하게 살아야 한다. 어른들아!!!

아담과 이브,이브의 착각, 새로운 사랑



prayer

 

 

 

아버지

아침에 일어나 책을 보다가

계속 신경이 쓰이는 이 몸의 증상을 생각하다가

혹여 이 장미문진이라는 것이 내 몸과 맘안에 있던 깊은 슬픔이 아닐까 했습니다.

슬픈 장미.

드디어는 내 몸과 마음이 기억하는 슬픔, 외로움, 여러 고통들이

이렇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며

좀 더 애도하고 위로하고 그 안에 머무르기를

제게 말해주고 있는 것 아닐까했습니다.

워낙 머리속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고 그 안에 사는 사람이기에

직접 이리 몸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하고요.

그래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려봤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도 한결 나아지고

예민하지 않고 초조하지 않게

이런 나를 수용할 수 있겠습니다.

 

하루에도 열두번 아니, 수만번

불안이 찬바람처럼 쉥하니 지나가고

결국 혼자라는 외로움이 겨울처럼 마음을 얼리고

니가 그렇지 하는 자기비하와 수치감이

길바닥에 뱉는 껌처럼 저를 질겅질겅 씹다가 뱉어 밟아 버립니다.

 

적막한 바다에서

살아보겠다고 

끊임없이 수면위로 올라가 겨울 숨을 들이키고

다시 물속에 빠져 뽀글거리는 게

마치도 저 같습니다.

 

수많은 생각의 꼬투리들은 나타났다 사라지고

무수히 장면들은 슬라이드처럼 화면을 바꿉니다.

날아가는 이것들을 하나 꽉 움켜쥐고

천사와 하룻밤내내 씨름을 한 누구처럼

저도 끝을 보면

거기에서 뭔가를 만날 수 있을까 싶습니다.

 

날 통째로 당신에게 맡깁니다.

당신의 사랑을 온전히 믿고 느끼게

도우소서.

 

당신을 느끼게하소서.

아멘

2009년 7월 19일 일요일

어떤 스무살 사랑^^

 

 

1.열아홉 겨울.교회수양회에 갔다.이래저래 아픔이 있었던 마음 복잡했던 때. 그런데 거기서 울고있는 청년예수를 봤다.나만 본것같다. 이런게 콩깍지라고 하지, 아마? 2.우연히 교회 게시판에서 그의 사진을 보다. 후다닥, 아주 자동적으로,정말 나도모르게 손이 갔다.오호, 하느님도 이해하시리라..... 3.생각은 안난다.어떻게 주소랑 연락처를 알아냈는지.생각하면 생각나겠지뭐.여하튼 편지질을 시작했다.긴 편지지를.독서실 그 어두운 고독감도 이걸 쓰면서 견뎠다.촛불같은 일? 아니...사실 넘 그것만 썼는지도 몰라..결과를 봐서는, 마약같은 일이었으려나 ^^ 4. 어쨌든 어두운 겹공부를 마치고 대학생이 된 나는 드뎌 그를 만나러 간다. 파마도 하고.(지금생각하면 왜했나 몰라...딱 부동산 사모님 파마다.그래도 나름 찍어바르고 애쓰고 해서 설레이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기차에 올라탔다.

그래, 인생 더 넓게 자유롭게 살자~~

“더 이상 두려워 하지 않으리, 거울 앞에 서는 것을,
가슴 한쪽 아마존의 흔적을 보는 것을….”


amazon2.jpg

- 유방암 환자 디나 메츠거의 사진과 작가 헬라 해미드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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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1980년 미국의 사진작가 헬라 해미드가 유방암으로 인해 유방 절제수술을 받은 작가 디나 메츠거의 상반신을 찍은 사진입니다. 마치 전투에 걸림돌이 되는 오른쪽 가슴을 불로 지져 태워버렸다는 아마존 여전사를 연상하기에 작품명 역시 ‘전사(Warrior)’입니다. 이 한 장의 사진은 유방암 환자의 고통과 허무함 그리고 이를 넘어선 생의 열정을 절묘하게 드러낸 명작으로 유방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발시키고 많은 유방암 환자에게 힘을 주었다고 합니다. 정말 아마존 여전사가 다시 부활한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실제로 유방절제술을 받은 많은 환자들은 투병과정의 신체적 고통보다 유방이 의미하는 여성으로서의 매력과 상징을 잃게 되었다는 정신적 고통 때문에 더욱 힘들어한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몸과 상처를 감추기에 급급하게 되고 그럴수록 위축되기 쉽습니다.



꼭 유방암 환자가 아니라도 우리는 흔히 약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감추기 위해 신경을 곤두서거나 극복하기 위해 애를 씁니다. 하지만 많은 약점의 경우 ‘긁어 부스럼’처럼 이를 감추려할수록 의도와 달리 약점을 더욱 키우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의 약점이 점점 치명적이고 더욱 예민한 약점으로 변해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따지고 보면 감추고 싶은 약점은 생각만큼 위험하지 않고 오히려 인간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디나 메츠거처럼 용기를 내어 약점을 받아들이고 이를 밖으로 드러내면 머리카락 잘린 삼손처럼 약점은 점점 힘을 잃어가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약점에도 약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수용과 노출입니다. 물론 지지적 관계 안에서 이를 드러내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아무튼 분명한 것은 내면에 감춰둘수록 약점은 더욱 커지게 되어 관리가 어렵게 되고, 자아 밖으로 나올수록 점점 약해지는 것이 바로 약점이란 녀석의 특성입니다.


혹시 당신에게도 내면의 우리에 가둬 먹이를 잘 먹여가며 키우는 약점이 있을까요?    

 

- 2009. 7. 16.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310호]-

*****************************/( ^0^ ) /***************************

 

요즘 복잡한 머릿속, 예민한 신경, 답답한 가슴, 병든 몸땡이로

말그대로 복잡한 내게

머리속에 스치는 바람 처럼,

가슴을 뜷고 나가는 화살처럼

그런 사진이, 글이 눈에 띄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2009년 7월 18일 토요일

밀린 꿈 이야기

열심히 일을 하고 있으면서 맘속으로는 사람들이 기다리는데 하고 있다. 일을 얼른 마치고 나를 위해 차까지 대령해서 와 준 지인들을 만났다.선배 한 명과 친구.선배는 좀 엄격한 것 같고 친구는 깐깐하지만 잔정이 있는듯. 내게 해야 할 일 목록을 정리해서 넘겨준다. 나는 어딘가 통화를 하려고 하는데 잘 안된다. -내꿈은 어찌하여 파란색과 빨간색이 나뉘어 나올까? 그만큼 머리와 가슴이 나뉘어 살고 있단 얘기일까? 누구랑 통화가 안되고 있는 걸까?

꿈이 좀 복잡했다.다니던 옛학교에 갔다.아마 중학교인듯.라이벌?이었던 친구와 열심히 공부를하고 있다.근데 어느 교실문이 잠겨있었다.벽틈인지에 열쇠가 보였다.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도자기만드는남자랑 술집에서 뒷풀이를 같이했다.친절하고 얘기를 잘했다.그런데 어떤 기운인지 여자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 "낡은 모습을 벗어버리려면 역으로(반대로) 감으라"고 했다. 반대방향으로 감았더니 낡은 덩어리들이 떨어져 나갔다.드뎌 내 낡은 것들이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다는 걸까?

이 꿈을 꾸고 나서 내가 얼마나 성숙해지기를 원하고 있는지 알았다^^ 성숙도를 측정해주기도 하고 성숙하게 만들어 주는는 기계이다.내가 입었는데 어디에선가 문제가 있어 불빛이 들어왔다.꿈모임에서는 이 검사기를 벗어 던져야 한다는 피드백도 했다.그게 자연스럽다고.. 내가 갑자기 안스럽다.그냥 이대로도 괜찮아.토닥토닥

네일아트- 달마시안

 

학교에서 네일아트 동아리 회장인 울딸이

자꾸 나를 손님으로 해서

실습을 하고 싶어했다.

 

그냥 뭐 인생 뭐 있어.

사랑하는 마음으로

손발을 내 주었다.

 

"이게 무슨 모양이야?"

"으응, 달마시안!"

 

그렇구나. 그런 것 같다. 달마시안.

전교생 수가 13명이고

1,2학년반인 고래반은 총 6명이니

무슨 동아리를 해도

전원가입이 되는 꼴이다.^^

그래서 개인당 3-4개의 동아리 활동을 하는 듯.

 

한동안 우리 부모들은

이 동아리 회원들의 눈에 띄어

무지개빛 손톱 발톱을 하고 다니느라

낯뜨거웠다.

 

얘들아, 하는 것은 좋은데 너무 오랫동안은 하지 말아.

매니큐어 냄새랑 네일리무버 냄새가 넘넘 독하단다~~~

2009년 7월 16일 목요일

습작

덥다.

비도 안오네

쉬었다가 오려나.

 

불타는 여름보다 더 불타는 원피스를 입고

어디를 가나 저 여인

 

시원~~하네^^

The Apostles Creed

I believe in God the Father Almighty,

 

Maker of heaven and earth, and Jesus Christ, His only son our Lord, who was

 

conceived by the Holy Spirit, born of the Vergin Mary, suffered under Pontinus Pliate,

 

was crucified, dead, and buried; He descended into hell; The third day He rose again

 

from the dead; He ascended into heaven, and sitteth on the right hand of God the

 

Father Almighty; from thence He shall come to judge the quick and the dead.

 

I believe in the Holy spirit, the holy universal church, the communion of saints, the

 

forgiveness of sins, the resurrection of the body. And the life everlasting.

 

Amen.

 

 

2009년 7월 15일 수요일

아침, 창가의 꽃병

 

도무지 종 잡을  수 없는 내 필링(feeling)은

사실 몇시간 전에 잠든 곤한 내 육신을 깨워

그리 일찍은 아니지만

별안간 영감의 컴에( 모니터가 와이드이다. 눈 안아프고 캠버스같기도하다. 스케치북같기도?)

태블릿을 설치하고(이번에도 혼자서 했다! 자랑스럽다. 근데 install 엄청실행시켜서 어딘가에 그것들이 몽창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공부좀 해야하는데....쩝)

 

펜마우스로

창가에 역광을 받으며 앉아있는

이 이름모를

별꽃같이

예쁜 꽃을

기어이

그리게 하고 있다.

 

나는

계획적으로

성실하게

뭔가 꾸준히

시간표에 맞게

살고 싶은데

 

내 몸과

여기에 깃든 영혼

그리고 가슴께에 살고 있을듯한 마음이

 

늘 막무가내이다.

 

인내심이 부족하다는 말.

뭔가 이 사회의 고된 반복의 콘베어 벨트에 부적합하고

마침내는 벨트사이에 낑겨버릴 위험이 가득한 말같다.

 

그래도

아침에

뭔가

오래간만에

머리가 휑하고 비는

무아지경에

머물렀다.

 

손만 바빴당

 

별꽃을

이곳에

들리는

모든 이에게 ************

 

아직도 우리는 청년 - '허심탄회+경청+지혜+패기'가 필요한 때

집에 좀 일찍 들어온 화요일.

비에 젖어 얼른 씻고 책 좀 보다가 자야징~~하고 있었다.

11시 10분.

 지역신문에서 기획부장(주로 광고담당으로 알고 있당) 후배가 온다고 울 영감한테 전화를 했다.

낌새를 눈치채고 나는 얼른 잠옷바람의 의상을 갈아입고 영감은 아는 선배님 치킨가게에 닭한마리를 주문한다.

얼떨결에 우리딸은  좋아하는 치킨을 얻어먹게 되었네.

 

후배는 혼자가 아니라 당에서 일하는 동기 한 명에, 구의원 선배에, 아슬아슬하게 매번 2등으로 떨어지는 거의 의원님으로 통하는 선배를 모시고 왔다.

손에는 딸내미 준다고 케익까지 사가지고 왔네.

술과 안주는 물론이고. 나 준다고 파랗고 노오란 색깔맥주를 두 병 사왔다. ^^

 

오래간만에 보는 선후배들이라 반가왔다.

영감이 쉬고 있는 지 한 달이 넘어가고 있으니 궁금도 하겠지.

어린이도서관 할 때 지역신문에 한 달에 한 번은 늘 광고를 내곤 해서 매출엔 도움이 안되었지만 각별한 사이가 된 기획부장 후배는 

"누나가 아니라 **가  도서관  광고를 한다고 해서 왜 니가 광고를 내냐고 물었어요. 그래서 쉬는 줄 알았어요. 미안해요"

 

뭐 어쩔 수 없지. 그럴 수도 있고. 쑥스러워 해서 말꼬리를 돌렸다.

"나, 자주 광고했다. 광고대금 꼬박꼬박 결제하고. 알지?"

 

남도 촌놈 기획부장은 파김치, 부추김치(솔김치라고 부른다) 갓김치가 젤 먹고 싶다며

내놓은 파김치와 부추김치에 밥도 반그릇 달라고 한다. 하여튼 촌놈.....

면역력이 약해 술을 자제하고 있는 나는 사온 토마토쥬스를 먹으며

오라버니들과 회한의 담화를 나누고 후배들과 공동체가 보완했으면 하는 분야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교육문제, 정치문제 얘기를 나누다가 딸내미 재우러 들어갔다.

갑작스레 들이닥친 삼촌들땜시 잠을 못자던 딸을 위해 '엄마가 섬그늘에~' 노래를 리바이벌에 개사까지 해서 불러주고 재웠다.

(아는 사람들은 죄다 삼촌이다. 나쁜아저씨와 헷갈리는 것 같아 차이를 설명해 주기도 했다^^)

 

개사한 곡이 감동적이라 나도 소록소록 잠이 들려고 하는데

거실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 평가에 대해 약간은 큰소리가 오고가기도 하고

지역사업에 대해 여러 견해를 펼치기도 하고

당사업의 쇄신방향이나 시민단체 활동의 내용을 토론하기도 한다.

 

이 시간에 불쑥 오는 것은 전작이 있었던게 거의 99.9%이기에

토론의 볼륨은 높아있고 대화의 방향은 혈중 알콜농도에 따라

여러방향으로 가기도 하고 종잡을 수 없기도 하고....

 

오랜만에

집에 사람들이 와서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열정과 좌절된 현실정치 참여 대한 안타까움과

우리가 지금 해야할 일들과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비젼과 로드맵, 그리고

그 첫 매듭의 지점을 얘기하고 있다.

 

비혼인 후배는 한 명.

다 마나님들이 있고 자식들도 있다.

스무살 머리에 피도 안말랐을때부터

사람사는 세상을 위해 헌신해온 이들은

마흔 초중반인 지금도

이렇게 밤을 낮삼아

술로 이성이 가둔 감성까지  열어 내놓고

민중과 사회와 나라를 걱정하고

하여튼 잘해보고자 애쓰고 있다.

이젠 가족과 자식들까지도 함께 고민하면서.

 

나이는 먹어가지만 아직도 청년이다.

뜨거운 가슴.

 

계란으로 바위를 치겠다고

기꺼이 깨진 계란이 되기도 했던

아직도 바위를 깨기를 멈추지 않는.

 

저 무식한 바위덩어리를

기어이는 걷어내고자 몸부림 치는

이 비상식과 반인권, 반민주주의의 세상을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시뻘건 촛불같은 살아있는 소망마저

가슴에 불꽃을 올린

이들은

뜨거운 가슴, 청년이다.

 

그리고

이젠

정말

허심탄회하게 말하고

공감을 바탕으로 경청하며

소통을 통해 차이를 지혜로 엮어내고

지혜를 살아뛰놀게 하는 패기로

움직임을 만들어내야 할 때인 것 같다.

 

완죤 늦은 시각, 피곤도 하지만

설거지도 내가 했지만

 

하나도 밉지않다.

따스한 허그를 해주고 싶다.

 

 

 

 

2009년 7월 14일 화요일

The Lords Prayer

Our Father in heaven,

 

hallowed be your name,

 

your kingdom come, your will be done on earth as it is in heaven.

 

Give us today our daily bread.

 

Forgive us our debts,

 

as also have forgiven our debtors.

 

And lead us not into temptation,

 

but deliver us from the evil one.

 

For yours is the your kingdom, and the power, and the glory, forever, Amen.

 

2009년 7월 10일 금요일

다듬은 말 2) 사이버 대학 - 두루누리대학(펌)

‘사이버 대학(cyber大學)’은 ‘두루누리대학’으로

  요즘 직장을 다니면서도 원하는 분야의 공부를 다시 하고 싶어 하는 직장인들이나,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중도에 배움의 길을 포기해야 했던 학생들이 많이 찾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사이버 대학(cyber大學)입니다. 또한, 자신의 미래를 위해 더 많은 지식을 얻기 위한 한 방법으로도 사이버 대학을 찾고 있습니다.

  ‘사이버 대학(cyber大學)’은 인터넷 가상 공간을 뜻하는 사이버(cyber)와 대학이 합쳐진 말로, 온라인상에서 공부를 하며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고등교육 체제를 뜻합니다. 이 말을 대신할 우리말을 확정하고자 누리꾼이 제안한 404건 가운데, 원래 의미를 잘 살리면서 우리말의 단어 구성에 맞는 듯한 ‘두루누리대학’, ‘안방누리대학’, ‘안방대학’, ‘누리셈틀대학’ 넷을 후보로 하여 투표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총 1,964명이 투표에 참여하여 ‘두루누리대학’은 824명(41%), ‘안방누리대학’은 554명(28%), ‘안방대학’은 428명(21%), ‘누리셈틀대학’은 158명(8%)이 지지하였습니다.

  따라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두루누리대학’을 ‘사이버 대학(cyber大學)’의 다듬은 말로 결정하였습니다.

- 자료 정리: 김형배(국립국어원 학예연구사

세포에 각인시켜라(펌)

37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14시간씩 연습했는데
그들은 나를 천재라 부른다."
- 사라사테,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


  ´1만 시간의 법칙´이 있다. 신경과학자 대니얼 레비틴 박사는 독일 베를린 음악학교에서 다섯 살 정도에 바이올린을 시작한 학생들이 20살이 되었을 때까지 연습한 시간을 조사했다. 그 결과 20살이 되었을 때 엘리트 연주자로 평가 받는 학생의 누적 연습 시간은 1만 시간이 넘었지만, 단지 좋은 학생이라는 평가를 받는 연주자는 누적 연습 시간이 8천 시간 정도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누적 연습 시간이 1만 시간이라는 것은 하루 3시간씩 일년 365일, 꼬박 10년 동안 연습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고된 연습시간을 거쳐야만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룰 수 있다. 이 기간은 뇌가 완전히 그 기술을 습득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상당한 시간의 노력과 연습이 없이는 아무리 재능이 있고 열정이 있어도 의미가 없다. 김연아는 휴일을 빼고 한 해 300일을 연습했다. 보통 오전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하루 16시간을 채웠다. 점프훈련만 하루 30여 회, 일년에 9천 번을 해냈다고 한다. 그렇게 13년을 지냈다. 연습시간이 1만 시간에서 결코 모자라지 않을 것이다.


 

  인생은 한 폭의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다. 사람은 누구나 백지 상태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인생 캔버스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거기에 어떤 그림을 그릴 것인가는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린 것이다. 때로는 자신이 의도했던 것과 다르게 그림이 그려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계속해서 원해는 선과 색을 다시 그려 나가다가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이 생각했던 그림이 점점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이처럼 꿈을 향해 단념하지 않고 묵묵히 전진하는 사람만이 결국 그 꿈을 이룬다. 쉬지 않고 계속 성장해가기 때문이다.


 

  수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필즈상을 받은 세계적인 수학자인 히로나카 헤이스케는 대학시절 자신이 지극히 평범하다는 사실을 자각했다. 대학 때 자신보다 수학적 재능이 훨씬 뛰어난 친구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면서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끊임없이 성장하려고 노력했다. 이런 그가 성공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나는 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미리 남보다 시간을 두세 배 더 투자할 각오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평범한 두뇌를 가진 내가 앞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시사저널>이 해마다 실시하는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라는 여론조사에서 2005, 2006년 연속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1위로 뽑힌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그는 2008년 12월, MBC 라디오를 진행한지 10년이 되어 ´브론즈마우스상´을 수상하면서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새벽에 쭈그리고 앉아서 양말을 신을 때는 괴롭기도 하다. 하지만 6시 10분 마이크 앞에 앉으면 2000년 10월의 선택이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되뇌이게 된다." 새벽에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지난 10년 동안 그가 얼마나 자기 역할에 충실했었는지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손석희 교수는 대학교수가 된 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소원을 묻는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기도 했다. "마지막 방송을 만족스럽게 끝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주어진 방송을 열심히 하고, 내일은 또 주어진 프로그램이 있을 테고, 그 방송의 준비를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소박하고 겸손하지만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책임을 감당하기 위해 그 날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이런 태도가 오늘의 그를 만든 것이다.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축구 스타 베컴이 한국을 찾았을 때, 기자들이 프리킥을 잘 차는 비결이 뭐냐고 묻자 그가 대답했다. "연습하고, 반복하고, 기억하라." 그렇다. 부단한 연습만이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영어, 글쓰기, 그림, 연주, 운동, 조직 경영 등 분야를 막론하고 어떤 일이든 처음 익힐 때에는 우선 잘 하는 사람을 모방하고 흉내 내는 것부터 시작하게 된다. 그 다음 하나의 기술이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숙달될 때까지 부단히 반복하여 연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그 기술이 몸에 완전히 스며들어서 반사적으로 튀어나올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세계적인 첼로 거장 파블로 카잘스는 93세가 될 때까지 매일 6시간 이상 바흐를 연주했다. 매일 똑 같은 곡으로 연습을 하는 것 만큼 지루한 일이 또 있었을까. 그러나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는 그도 연습을 하면 할수록 자신의 기량이 느는 것이 느껴진다고 했다. 파블로 카잘스가 자신의 이상과 현실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매일 치열하게 노력했던 것처럼 분야를 막론하고 대가가 되기 위해서는 열정적인 노력을 하루도 거르지 말아야 한다. 컨디션이 좋은 날이든 슬럼프가 찾아온 날이든 쉬지 말고 매일 연습에 몰두하라.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을 멈추지 마라. 하나의 기술이 세포에 완전히 각인될 때까지 자신을 연습에 몰아 넣으라. 이것이 프로가 가져야 할 진정한 자기단련의 힘이다.

다듬은 말 1) 랜드마크-마루지, 브로마이드-벽붙이 사진


‘랜드마크(landmark)’는 ‘마루지’로

  어느 지역을 대표하거나 다른 지역과 구별하려면 그 지역의 중요한 건물과 같은 특별한 표시가 필요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잠실’ 하면 경기장이나 놀이공원, ‘삼성동’ 하면 코엑스, ‘63빌딩’ 하면 서울이 생각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와 같이 어느 백화점이나 건물, 혹은 공원 등의 시설물을 언급하면 바로 그 지역이 떠오르게 되는 것을 랜드마크(landmark)라고 합니다.
  즉, 랜드마크란 영문 해석 그대로 하면 ‘어떠한 지역에서 그 지역을 대표하는 표지’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63빌딩은 이미 서울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인도의 타지마할, 홍콩의 상하이 은행, 영국의 런던 아이, 스페인의 구겐하임 미술관, 파리의 에펠탑처럼 한번 보면 잊지 못할 세계 유명 건축물들 또한 그 나라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랜트마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랜드마크라는 것이 단순히 어떤 지역을 대표하는 의미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이미지이며 부가가치 창출과 함께 그 주변 경제권에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게 됩니다. 실제로 이러한 점들 때문에 많은 지역들은 너도나도 랜드마크를 새로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동물원과 꽃 테마공원에 아쿠아리움을 함께 건립해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합니다. 서울의 용산 지역 또한 거대한 녹지축 조성으로 또 하나의 새로운 지역명소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그런 점에서  국립국어원은 지난 두 주 동안 ‘랜드마크(landmark)’를 대신할 우리말을 확정하기 위하여 누리꾼이 제안한 577건 가운데, 원래 의미를 잘 살리면서 우리말의 단어 구성에 맞는 ‘가온마루’, ‘표지마루’, ‘마루지’, ‘도드람터’, ‘으뜸지기’, ‘으뜸명물’, ‘으뜸상징물’, ‘지역상징물’ 여덟 개를 후보로 하여 투표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총 2021명이 투표에 참여하여 ‘가온마루’는 239명(11%), ‘표지마루’는 234명(11%), ‘마루지’는 530명(26%), ‘도드람터’는 191명(9%), ‘으뜸지기’는 207명(10%), ‘으뜸명물’은 195명(9%), ‘으뜸상징물’은 248명(12%), ‘지역상징물’은 177명(8%)이 지지하였습니다. 따라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마루지’를 ‘랜드마크(landmark)’의 다듬은 말로 결정하였습니다.   따라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벽붙이사진’을 ‘브로마이드(bromide)’의 다듬은 말로 결정하였습니다.
 

- 자료 정리: 김형배(국립국어원 학예연구사)

2009년 7월 9일 목요일

다윈, 시험에 들게 한 사람^^

다윈

그가  태어난 지 200년, 그의 책이 나온지 150년 되었단다.

'종의 기원'인가 하는 책이 기억나는데 말만 들어서는 무슨 종 제작자인 줄 알았지^^근데 그는 참 많은 영향력을 전인류에게 끼쳤으며 개인적으로 나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기독교인이었던 나는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그로 인해 시험에 들었다.

우선, 창조론에 대해 의심을 갖게 한, 아니 학교에서는 진화론, 교회에서는 창조론으로 이중생활을 하게한 그런 인물이다. 같은 중학교에 다니던 내 교회 친구 한 명은 사상, 표현의 자유의 권리를 기반으로 창조론의 신념을 구현코자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이후 줄곧 진화론 부분에 대해 시험을 거부했다. 백지투쟁을 한 것이다. 나는 그의 표리일체하는 종교적 신념을 부러워하긴 했으나 명확하지 않아 그저 이중생활을 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시험에 든 것이다.

 

다음, 진짜 시험에 들었다. 시험문제에 나온 것이란 얘기.  

 

하여튼 다윈에 대해 과학적, 사회적, 역사적, 예술적 방향에서 살펴보는 특강이 열리고 있다. 아쉽게 가진 못하지만 거기에 나온 참고도서를 정리해봤다. 나중에 시간있으면 읽어봐야지 하는 생각에...

괜찮은 책들일 것 같은 느낌. 그래도 과학은 내가 좋아하는 과목이었는뎅 *=*


《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

《핀치의 부리》(조너던 와이너)

《이타적 유전자》(매트 리들리)

《신과 진화에 관한 101가지 질문》(존 호트),

《다윈 안의 신》(존 호트)

《다윈의 식탁》(장대익)

《꿈꾸는 기계의 진화》(로돌포 R. 이나스),

 《신경과학과 마음의 세계》(제럴드 에델만),

《뇌와 내부세계》(마크 솜즈),

《스피노자의 뇌》(안토니오 다마지오)

《다윈의 플롯》(질리언 비어),

《종의 기원》(찰스 다윈),

《인간의 유래 1》(찰스 다윈),

《나의 삶은 서서히 진화해왔다》(찰스 다윈)

《종의 기원》(다윈),

《Art Instinct》(데니스 더턴),

《On the Origin of Stories》(브라이언 보이드),

《우리 유전자 안에 없다》(스티븐 로우즈 외)

《우승열패의 신화》(박노자)

《미디어 아트―예술의 최전선》(진중권)

2009년 7월 4일 토요일

선녀는 왜 나무꾼을 떠났을까?

선녀는 왜 나무꾼을 떠났을까- (옛이야기를 통...
지은이 고혜경
출판사 한겨레출판
별점

예현이 학교 엄마들 책모임에서 이 책을 선택해서 읽었다.

여성회에서도 권장하는 책이었는데 다른 책들에 밀려 못 읽다가 요즘에서야 읽었다.

분량은 벼락치기로 읽을 만하지는 않고 내용도 그리 쉽지는 않지만

그 깊이있고 독특한 시각이 통통 살아있다.

물론 저자는 자기성찰의 고통과 상처의 치유과정의 아픔을 담아낸 것이지만

그러기에 책은 바다의 눈물이라는 소금같은 작용을 한다.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그리고 사회에 나서거나 대학을 다니는 여성들은

반드시 꼭 읽어야 할 것 같다.

특히나 결혼한 여성은 반 드 쉬!!!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고

앞장에 펼쳐진 고 박봉수화백의 그림과 저자의 설명은

어찌그리 앞뒤가 딱 맞는지

박봉수님 그림에 신화의 생명을 뿌려주는 금가루 같은 역할을

저자는 하고 있다

 

<밑줄 친 것들>

-사실보다 더 진실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알게 모르게 '진짜로 진짜'인 것(really real)을 갈망한다

:요즘 이런 부분, 사실보다 진실, 진짜로 진짜인 것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든다.

 

-상처가 많았다. 여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할머니가 과수원 나무들 사이에서 한 타령을 하실 때 그 짙은 슬픔을 어린나이에 이해했다. 이해했다기보다 한이 온몸으로 전달되었다. 슬픔이 아주 커서 나보다 훨씬 크다는 생각을 했다.

-할머니의 타령처럼 나보다 더 큰 슬픔과 외로움이 나를 덮쳤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무엇이 될 수 있는가?

: 난 날 길러준 이모의 슬픔을 고스란히 전달받은 느낌이다. 그가 부르는 한많은 노래를 이해했다. 슬픔의 강이 가슴 한가운데 있다. 때로 뚝을 터뜨리고 넘친다.

 

-가부장제란 온전한 여성의 이미지가 존재하지 않는 사회이다. 본질적인 여성의 아름다움과 힘을 표현하는 이미지가 없었다. 영성도 남성의 힘과 원리를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었다. 자연히 여성으로서 확신이 없었다. 내면의 불확실성을 보상하기 위해 나는 남성성을 계발했다.

: 그래, 비둘기파의 나약함이 싫었다. 매파가 되고 싶어 어지간히 날 괴롭히기도 했다. 이 사회는 남성성을 지독히도 원한다. 힘들었다. 이 힘듦이 나약함이라고 나자신이 더 날 볶아쳤다.

 

-역사적문화적 필터로 걸러지지 않은 여성의 자생적인 힘과 진실을 알고 싶었다.

: 잘하셨어요. 누군가 먼저 발을 내딛여야 했는데 용기를 내셨군요. 고맙습니다.

 

*가부장을 치유하는 풍요로운 잔치마당 , 심청

*콩쥐는 신데렐라 컴플렉스에 걸리지 않았다. 콩쥐팥쥐

*어머니의 품을 떠나는 성장통 , 해님달님

*선녀는 왜 나무꾼을 떠났을까? 나무꾼과 선녀

*영원한 처녀가 되는 예술, 공주와 바보이반

*계모의 주술에서 벗어나라 , 연이와 버들소년

*산골 오두막에는 왜 할머니가 살고 있을까? , 머리 아홉달린 거인

 

-옛날 옛적이란 과거의 특정한 시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어느 신화학자의 말을 빌면 옛날 옛적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시간이다. 따라서 우리 개개인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있는 시간일 것이다. 옛날옛적이 '영원한 현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바로 우리가 똑같은 이야기를 수십번 수배건 들어도 늘 새롭게 느끼는 비결이 아닐까?

: 맞아 맞아

펼쳐두기..


 

 

2009년 7월 1일 수요일

딸내미 1학기 들살이

영감이 무료로 하는 컴교육을 일주일 다니더니 뭔가 투닥투닥 하더니

몽땅 날렸다고 씩씩대며 담배를 피우더니

한번 보라고 하면서 보여준 동영상.

그동안 배운 여러 기술을 총집합시킨 현란한 영상기술 ^^

애썼네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