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어린시절의 모습을 상상해서 그린 듯. 나 머리 짧았다고, 엄마의 엄마가 바빠서 거의 짧게 다녔다고 했는데 딸은 이런 내 맺힌 소망을 풀어주려는 배려였을까? 아님 자기도 긴 머리 좋아해서였을까? 이렇게 길고 길게 그려줬네^^

지지난주 벚꽃이 한 창 필무렵 이 꽃이 다 지기 전에 딸과 놀고 싶어 인천대공원에 간 날. 하필 그날이 인천대공원 벚꽃 축제였다. 한 두시간 놀았는데 아이 가슴에 벚꽃이 이런 이미지로 남았구나 싶다. 넘 예뻐서 와~ 하고 갘감탄했다.

엄마에게 요즘 불만이 좀 있다. 이 그림 그리고 나서 좀 있다가 한 한시간 울었다. 세상에 2살때부터 맘속에 담아두었던 슬픔을 얘기했다. 얘기를 듣고 있던 나도 참 슬펐고 여러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잘해주진 못해도 상처는 주지 말았어야 하는데 정말 나라는 엄마를 바꿔주고 싶기마저 하다. 미안해 울딸. 엄마도 크고 있어. 미안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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