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23일 목요일

나물을 다듬다가

가끔 현금 대신 현물로 유통기한 달랑달랑한 유기농 채소를 가져오는 우리집 양반.

이것 금방 다듬어 뭔가 조리하지 않으면 버립니다.

하느님께 농부님들께 미안스럽고 벌받지 않으려고 큰 맘먹고 약간은 지루한 나물 다듬기를 합니다.

다듬기는 지루해도 해 놓으면 나물무침이나 푸성귀 버무리, 향긋한 자연의 맛을 만끽할 수 있어요.

결혼해서 불편한 것 중 두 가지는 바로

나물반찬 별로 못먹는 거.

과일 별로 못 먹는 것.

 

- 엄마~~~

 

같이 다듬던 울 딸. 향긋한 참나물 반지랑, 팔지를 만들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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