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찌질이 노트북을 싹 정리하기 위해(밀고 다시 깐다고 표현함) 사진이며 문서며 정리하고 있다. 사진을 옮기려니 둘 곳이 마땅치 않아 블로그에 올린다. 속도도 엄청느려 뭐 하나 실행하면 똥사고 와야 다 돼있다. 큭! (좀 냄새나는 표현-극도의 불만 최최상급) 사진을 그냥 자료차원으로 올려놓기엔 네이버가 좋은 듯. 글구 네이버 블로그가 좋은 것은 노래가 나온다는 것. 물론 내가 올렸지만(이곳에서는 아직 안해봤당.뭘 두려워하는 지...) 좋아하는 노래만 나온당
근데 요상한 건 내 몸이 저절로 움직인다는 것. 그냥 막 움직인다는 것. 어떤 음악이 나와도 난 이미 움직이고 있고 춤추고 있다. 그냥 그건 그런거다. 자연스러운 것. 그냥 내버려두면 그런 것.
이게 정말 나인것 아닐까? 춤은 하찮거나 질낮거나 상스럽거나 에로틱하거나 뭐 그렇다는 누가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언제 내 머리속에 이성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들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시끄러운 소리를, 진짜 뭘모르는 질 낮은 소리를 휘휘싸서 던져버리면 난 날아갈 듯, 봄에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처럼 혹은 강가를 거니는 학처럼 혹은 긴 목을 천천히 돌리며 떨리듯 몸을 늘여 아름다운 곡선을 만드는 발레리나처럼 마냥 고고하기도 하도 한없이 자유롭기도 할 것같다.
일생 나를 쫓아다니는 그 소리들. 규칙들. 해야할 것들, " 네가 0000라면 최소한 00000정도는 해야지. if $%&^&* , you must !@#$%^&"
네 맘속에서 그 쓰잘떼기 없는 내면의 위원회를 당장 해산하라!!
29살에 춤을 추겠다고 미국으로 날아간 무용가 홍신자 그녀를 20살때 알게되어 나도 그럴까 싶었던 적이 있었다. 잠깐 ^^그래서 대학동아리도 춤동아리로 갈까, 영어동아리 Time반으로 갈까, 둘 다 하고 싶은데..... 그러다 결국 Time 반 갔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많지도 않은 나이였구만. 지금 40살이니 그 때 시작했어도 16년은 실컷 춤췄겠구만 ㅎㅎ
이성은 뭐고 공부는 뭐고 예술은 뭐냐? 이미 내 머리엔 예술은 딴따라고 방황이고 혹은 방탕, 불규칙, 불안정. 불확실, 무형의 무엇, 하여튼 안좋은 정상적이지 않은 또는 일반적이지 않은 특별한 다른 길이었다. 공부가 최고야. 이공계든 문과계든 여하튼 공부가 최고야. 먹물이 최고야. 먹물하고 예술하고 딴 세상인가? 여하튼 나도 나모르게 예술을 천시하는 몹쓸 고정관념이 있었다. (누가 그러더냐? 뭐, 네가 스스로 수용 조합 통합 인식 했겠지. 뭐. 누굴탓하랴...)
인간이 의식으로 사는 것과 무의식으로 사는 것 중 의식으로 사는 비중이 엄청 작다고 한다. 빙산의 일각이라고 하던데. 일각 밑에 그 엄청난 덩어리를 요즘 보고 있다. 조금씩 걔땜시 40살에 엄청난 혼란의 해일이 몰아닥친 듯 하다. 그런데 이건 깨달음의 해일일지도 모른다. 기회이기도 할 것이고. 아무것도 모르고 사람이 뭔지도 모르고 인생이 뭔지도 모르고 무조건 달려가다 죽을 뻔 했으니 어쩜 행운이지 이게.
아휴 어쩌다 글이 또 삼천포로 빠졌남? 여하튼 나도 놀라는 내가 춤추는 모습. 춤테라피의 효과인가? 춤테라피 2급강사, 1급 도전? 그럼 이길이??? ㅎㅎ
워어워어 ~~~ 그냥 좋은 거야. 네 몸이 좋아하고 네가 음악을 좋아하고 그림도 좋아하고 사람이 밥만 먹고 사니? 그게 너야. 다 느껴도 되고 즐겨도 되고 네가 설정한 그 기준들, 끝없이 만들어내는 ***해야 한다 는 기준들을 던져버려.
네 가슴에서 하는 말을 들어, 들어줘. 들어주자. 들어주자. |
2009년 3월 23일 월요일
어쩌면 내가 원하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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