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오전에 에니어그램 연구소에서 꿈작업모임을 한다.
안식년 1주일이 지나고 2주첫날
전날 데낄라까지 나온 술자리에서 과음한 탓에
정신을 겨우 챙겨서 서울로 갔다.
그동안 꿔놓은 꿈일지를 놓고 왔고 꾼 꿈도 술이랑 범벅이 돼서 정리가 안되고 떠오르질 않는다
하여, 요즘 내가 느끼는 감정, 생각, 마음을 그렸다.
한없이 자유롭고 편안해 보이는 저 여인
그러나 뭔가 시뻘건 현실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는 강박과
뭔가 여러가지 그 무엇인가를 해야만 한다는 강박의 덩쿨이 온몸을 감싸고 있다.
잘 보면 새순들이 몸에서 돋아 나기는 하나...
안식년을 지내면 뭔가 내적 성숙이 엄청 돼 있거나
뭔가 길을 밝히고 능력이 신장돼 있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사실 잘 쉬지 못하고 뭔가 계속 하게 하고 있다.
생존의 불안도 깊이 깔려있고
그냥 보기에는 평안하고 자유로운 한없이 자유로운
나신의 여인이지만......
그림이 아주 근사하거나 선이 매끄럽지는 않지만, 표현하고 싶은 것은 다 표현하신 것같네요. 전 저 정도도 못되서 도화지만 보면 울렁증이 생겨서요. 모든 흰면을 매꿔야만 할 것같은 강박관념이 있어서, 학교다닐 때도 모자이크류만 좋아라 했어요. 여백의 미를 몰랐던 거지요. 지금도 마찬가지인 것같아요. 솜씨 좋으세요 부럽습니다~ ^^
답글삭제@회색웃음 - 2009/02/12 03:26
답글삭제고맙네요.그림은 그리움이래요.누구에게 보이기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그리고싶은 것 그리세요.저도 틈틈히 해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