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11일 수요일

진정한 자유를 위하여

월요일 오전에 에니어그램 연구소에서 꿈작업모임을 한다.

안식년 1주일이 지나고 2주첫날

전날 데낄라까지 나온 술자리에서 과음한 탓에

정신을 겨우 챙겨서 서울로 갔다.

그동안 꿔놓은 꿈일지를 놓고 왔고 꾼 꿈도 술이랑 범벅이 돼서 정리가 안되고 떠오르질 않는다

하여, 요즘 내가 느끼는 감정, 생각, 마음을 그렸다.

한없이 자유롭고 편안해 보이는 저 여인

그러나 뭔가 시뻘건 현실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는 강박과

뭔가 여러가지 그 무엇인가를 해야만 한다는 강박의 덩쿨이 온몸을 감싸고 있다.

잘 보면 새순들이 몸에서 돋아 나기는 하나...

안식년을 지내면 뭔가 내적 성숙이 엄청 돼 있거나

뭔가 길을 밝히고 능력이 신장돼 있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사실 잘 쉬지 못하고 뭔가 계속 하게 하고 있다.

생존의 불안도 깊이 깔려있고

그냥 보기에는 평안하고 자유로운 한없이 자유로운

나신의 여인이지만......

댓글 2개:

  1. 그림이 아주 근사하거나 선이 매끄럽지는 않지만, 표현하고 싶은 것은 다 표현하신 것같네요. 전 저 정도도 못되서 도화지만 보면 울렁증이 생겨서요. 모든 흰면을 매꿔야만 할 것같은 강박관념이 있어서, 학교다닐 때도 모자이크류만 좋아라 했어요. 여백의 미를 몰랐던 거지요. 지금도 마찬가지인 것같아요. 솜씨 좋으세요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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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회색웃음 - 2009/02/12 03:26
    고맙네요.그림은 그리움이래요.누구에게 보이기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그리고싶은 것 그리세요.저도 틈틈히 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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