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목나무에 꽃이 핀다는 말이......
그대, 내가 시인도 아닌데
시를 쓰게 하는 그대.
부끄러워 차마
입밖으로 내지 못한 말,
집게로 건져내서 마음 밖으로 내어 두고
식혀야 할 너무 뜨거운 그 말.
가나다라마바사......
내가 또 한없이
어린아이같이 되게 해 준 그대.
고맙기만 하네요.
이래서 사랑을 유치하다 그러나요?
뭐 유치한게 나쁜가요?
어린아이와 같다는 거
그냥 인간 그 자체라는 거겠지요.
언제 다시
이런 느낌
이런 눈부심
이런 따스함을
있는 그대로 느끼겠어요?
있는 그대로 말하겠어요?
다 당신을 만난 까닭이고
당신과 내 가슴속
그 오래된 거울 반쪽 맞춰 본 탓이죠.
거울 귀퉁이가 딱 들어맞지 않으면
또 어쩌겠습니까?
그저 맞는 만큼
솟아오르고
차오르는
사랑
그대로 느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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