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10일 수요일

화장대 사수 투쟁기

얼마전 아파트를 돌다가 멀쩡한 것 같아서 주워온 조그만 컴퓨터 책상이다.

근데 가게를 정리하고 집에서쉬기 시작한 남편이 이걸 버렸다.

이거 닦느라고 1시간은 족히 투자했는뎅.

그래서 가게 뒷정리를 하는 틈을 타서 얼른 주워와서 작업을 했다.

화장대로 쓰려고.......흑흑

화장대가 없어서 맨날 화장실 거울이나 내 얼굴보다도 작은 거울에 내 얼굴을 맞춰보는

불편을 감수해왔다.  

 

바로 아래 보라여인은 웬 엽서에 있는 그림을 그저 연습삼아 그려봤는데 연필로 그린 것이랑 느낌이 다르다. 하여튼 보라색으로 안정감을 주는 느낌을 주려했는데....

 

 

그 아래 노랑바탕의 붉은 여인은 구스타프 클림프의 아담과 이브인가 하는 남자와 여자가 같이 있는 그림을 보고 그렸다. 붉은 색을 써서 느낌이 다르다. 체모를 가려야되는지는 모르겠다. 우리딸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니 그냥 뒀다.

(각 그림마다 글을 달아야 하는데 잘 안되네. 기술부족 -.-)

 

 

댓글 4개:

  1. 여튼 보통 솜씨는 아니신듯.. 상판 그림을 보자마자 (히이익~) 깜짝 놀래서 뒤를 돌아다 봤어요. 혹시 누가 날 보고 있진 않나 하구요.

    (아낙들이 모두 다 잘 생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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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회색웃음 - 2009/06/10 09:38
    어떤 여인이 맘에 드세요?^^ 이틀 동안 회색하늘,회색 공기입니다.부침에 따끈한 소주 한 잔 하기 좋은 날인데 일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시네요.술대신 달작한 대추차 한 잔 보냅니다.(땅콩,잣,,,곁들인것임- 노화방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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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괜찮아 - 2009/06/10 09:45
    언제쯤 도착할라나요? 아직 못받았어요~~~~ 대추차 말이에요. ^^

    갈색 여인네가 첨에는 눈에 들어오다가 살콤 지겨울라니 붉은 여인네가 보였고, 그담에 눈이 아플라하니 다시 갈색 여인네가 눈에 들어옵니다. 뭐.. 결론은 둘다 좋다는 거죠~

    무엇보다 저렇게 그려낼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부럽습니다.

    근데, 갈색머리 여인네는 어째서 팔만 노란색일까요? 작가의 작품 의도가 궁금합니다~~ 한말씀 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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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저어....사실은 노란 물감이 남아서 아까워서리 칠한건데 .... 근데, 굳이 의도를 말해보자면 여자는 이제 손으로(감각, 육체? 현실?) 직접 만지고 손을 통해 느끼기 시작했어요. 그 동안은 머리로만 전부 느끼고 받아들였거든요.행복도 고통도 둘 다 삶을 이루는 것이라고 수용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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