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 연주를 듣고 있다.
애간장을 끊는 소리.
손등을 갈비뼈를 간질갈질 간지르는 소리
먹을 것을 입에 줬다 뺏어갔다 도로줬다 뺐어 갔다 하는 약올리는 소리
뒤골을 지나 머리끝을 지나 천정을 뚫고 지붕도 뚫어 하늘에 닿을 듯한 간절한 소리
가슴을 뜯어내며 죽도록 구슬피 우는 소리
목이 길게 빼어내며 핏발이 불뚝불뚝 서도록 바라고 바라고 바라는 소리
그 해금소리가
내 마음 어느 곳을 건드리고 있는 걸까?
내 삶 어느 지점에서 나를 위로 하고 있는 걸까?
내 분노의 어느 언저리에서 뇌관을 잡고 흔드는 것일까?
아직 피아노도 못가르치고 있는
그러나 리코오도 1곡, 하모니카 1곡은 불 줄 아는
우리 어린 딸내미와 합연하고 싶다.
이왕이면 가야금이면 좋겠다.
딸이 손이 좀 야물어지면 가야금을 권해보리라.
주민자치센터에서 3만원인가 하던데.....
오후내내
해금연주와
해금 카페와
해금 가격을
보고 듣고 있다.
왜 이럴까?
요즘은 취미생활 하나 하려해도 비용이 너무 많이 드네요.
답글삭제저는 개인적으로 플룻을 배워보고 싶은데.. 플룻을 개인적으로 사야 시작할 수 있답니다. 입을 대는 악기니까 당연하기도 하겠지만.. 얼마나 오래할 지도 모르는데 덥썩 사기가 쉽지 않아서.. 주저하고만 있지요. 해금은 빌려쓸 수도 있을 법한데~ 지름신(?)이 강령하셨나이까?? ^^;
@회색웃음 - 2009/06/27 02:27
답글삭제그런것 같아요.전생에 아마 해금에 얼킨 뜨거운 사랑을 하지 않았을까요? 이선희의 인연이란 노래 엄청 좋아합니다. 전생에서 이생으로 이어진 그놈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