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18일 목요일

아비와 딸

 

공부방 정리에 이어 베란다 식물식구들 집들을 정리하고 있다.

빈집에는 새 식구를 심고 있고

허물어지고 무너져 오늘 내일하면서 힘겹게 연명하고 있는 식구들에겐

비료와 물을 주고 있다 .

딸도 나도 해보겠다고 삽질에 물질을 하고 있다.

아픈 다리로 화원에 가서 몇가지 새식구들을 사오더니

아파트 장서는 날에 꼬마 식물들을 사서 옮겨 심고 있다.

 

좋은 일인데

왜 난 자꾸 할 말이 없어지지.....^^

그동안 구박해 온 몇가지 테마가 없어지고

구박받는 테마는 좀 많아지는 듯....

 

그러나 나는 네가 지난 세월 한 일을 알고 있다. ㅎㅎ

날 서운하게 했던 일들. 이른바 살생부? ^^

 

보기 좋다.

부성애, 아버지의 사랑

많이많이 나누시길

 

내 안의 어린아이가 엄청 부러워하고 있다.

목소리만 좀 부드럽고 안크면 더 자상한 아버지가 될 수 있을 텐데....

 

이 때 손가락 세 개가 나를 가르키며

'넌 완벽하니???????  '

 

그래,그런거지 뭐....완벽한 사람이 어디있어?

 

 

댓글 2개:

  1. 부군의 뒷모습이 듬직해보입니다. ^^;

    손가락 세개.. 풉~ 가운데 손가락 포함이요?? 헤헤~~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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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회색웃음 - 2009/06/18 19:52
    네... 듬직함이 좀 넘쳐서 많이 날렵해져야 하는 단계이죠^^ 앞쪽에서 보셔야 확실히 아실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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