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27일 금요일

닌텐도와 그 아이

송별식을 했는데도 다니던 방과후 교실을 가겠다는 딸을

어쩔 수 없이 데려다 주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터벅터벅 아파트 주차장을 지날 무렵

태권도장 잠바를 입고 인라인을 탄 남자아이가 발갛게 상기된 채

초초해하면서 차 밑을 들여다보고 열심히 무엇인가를 찾고 있었다.

뭘 찾지 하면서 아이를 지나치자 드디어 남자 아이는

"아이, 짜증나, 씨발!"

하면서 급기야 울기 시작했다.

나는 속으로

'아이고 어린 놈이 욕은...... 얼마나 안타까왔으면 저럴까?

남의 것일까? 엄마가 게임 많이 한다고 던져버렸을까?'

혼자 여러 생각을 하면서 지나쳤다.

 

아파트에 들어서면

오늘은 뭐 쓸만한게 안나왔나 하고 한 번 빙 둘러보는 재활용천막으로

슬슬 걸어갔다.

낡은 도자기 냄비가 있었다.

얼마전 그림을 그려 새것으로 만든 꽃병도자기를 남에게 선물해주고

딸내미한테 혼났다. 맘대로 줬다고

그래서 요걸 갖다 다시 그림을 그려서 딸에게 줘야겠다며 집어 들고

집으로 향했다.

 

근데 아이는 아까보다 더 큰소리로 울부짖고 있었다.

맘이 안좋았다.

맘이 시키는대로 그 아이에게 갔다. 내가 별 도움은 줄 수없지만 마음을 달래주거나

진정시켜 주고 싶었다.

안타까웠다. 저렇게 괴로워하는데

어린시절 힘들어도 돌아봐줄 사람이 없었던 어린 내가 느껴져서일까?

난 아예 부탁같은 것은 잘 안했다. 내가 알아서 했다.

그래서 뭔가 부탁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간절히 원하지만 어렵다.

 

아이쪽으로 가서

"얘 얘, 왜 그래? 뭐 잃어버렸어?"

아이는 울음가득한 말로 사연을 얘기했다. 인라인타다가 보도블럭 어딘가에 걸려 넘어지면서

닌텐도를 놓쳐단다. 칩이 나오고 그 칩안에 더 작은 칩이 없어졌단다.

근데 그 닌텐도가 다른 아이 것이란다.

누구 것이었을까? 형 것 아니었을까? 그렇게 두려워하며 찾는 걸로 미루어 보면?ㅎㅎ

"그럼 우선 너는 저 차 밑을 살펴봐라. 난 이 차를 살펴볼께? 근데 못 찾을 수도 있어.

크기는 얼만하니? 색깔은?"

 

이래서 같이 찾기 시작하고 찾기 시작한 지 2분 정도 지나서

내가 찾았다. 검지 손가락 첫마디 반만한 칩이었다.

"여깄다!"

아이 얼굴이 활짝 폈다. 연신 고맙다고 했다. 나도 속으로 다행이다 싶었다.

개입은 했으니 뭔가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몇 학년이냐고 하니 3학년이란다.

"아휴, 3학년인데 애기구나. 울고. 하하"

마음 달래라고 갖고 있던 귤도 하나 주고 헤어졌다.

 

10살짜리가 씨발이라고 욕까지 하면서 씩씩 거리고 울부짖으며 찾을때

약간 무섭기도 했었다. 분노를 잘 다루지 못하는 요즘 아이들이 느껴졌고

절박한 그 아이 심정도 느껴졌다.

 

결과가 좋아서 더 다행이었지만 개입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절박하고 어쩔줄 모른 채 한 참이나 그렇게 안타까워했으면

마음이 많이 상했을 것 같다.

누구의 잘못은 아니지만 폭발하는 심정, 폭발의 경험을 했겠지.

 

다만, 그 아이가 다음에는 찬찬히 찾으면 찾을 수 있구나 하고  느끼는 계기였으면 한다.

 

작은 일인데 괜시리 어린시절 내가 떠올라

더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ㅎㅎㅎ

2009년 2월 11일 수요일

진정한 자유를 위하여

월요일 오전에 에니어그램 연구소에서 꿈작업모임을 한다.

안식년 1주일이 지나고 2주첫날

전날 데낄라까지 나온 술자리에서 과음한 탓에

정신을 겨우 챙겨서 서울로 갔다.

그동안 꿔놓은 꿈일지를 놓고 왔고 꾼 꿈도 술이랑 범벅이 돼서 정리가 안되고 떠오르질 않는다

하여, 요즘 내가 느끼는 감정, 생각, 마음을 그렸다.

한없이 자유롭고 편안해 보이는 저 여인

그러나 뭔가 시뻘건 현실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는 강박과

뭔가 여러가지 그 무엇인가를 해야만 한다는 강박의 덩쿨이 온몸을 감싸고 있다.

잘 보면 새순들이 몸에서 돋아 나기는 하나...

안식년을 지내면 뭔가 내적 성숙이 엄청 돼 있거나

뭔가 길을 밝히고 능력이 신장돼 있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사실 잘 쉬지 못하고 뭔가 계속 하게 하고 있다.

생존의 불안도 깊이 깔려있고

그냥 보기에는 평안하고 자유로운 한없이 자유로운

나신의 여인이지만......

2009년 2월 10일 화요일

우리집에서 하룻밤- 예현이 만든 초청장

백일때부터 다니던 공동육아 희망세상 어린이집 방과후 교실을 정리한다.

초등대안학교 2학년으로 편입간다.

마음이 그런 지 여자친구들을 초청해서 집에서 하룻밤 자고 싶단다.

케익도 직접 만들고 아이들과 놀고 싶다고 해서 같이 초청장을 만들었다.

그림은 내가 하나 그려주고 나머지는 딸내미가 그리고 글씨는 딸내미가 하나 쓰고

나머지는 내가 왼손으로 썼다( 글씨쓰는게 힘들다는 것을 아는 울딸 ㅎㅎ)

 

30여명 있던 학교에서 전학년이 15명이 안되는 학교로 옮겨가는 우리딸 맘은 어떨까?

공부 많이 안하고 시험도 안보고 가면 핸드폰 사줄것 같고 해서 신나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나저나 아이들 맞이하려면 케익 만드는 법이랑 재료랑, 놀거리랑 준비해야 되는데 아이들 맞는 것도 또 일이구나.

하지만 내 맘도 좀 그렇다.

결혼전부터 공동출자해서 만든 어린이집을 정리한다고 하니 세월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맛있는 것 해줘야지, 내새끼들....

2009년 2월 8일 일요일

응 작년엔 ESTJ. 이번엔 ENFP? 많이 다른뎅 - + -

▩ ENFP 스파크형 ▩

 

따뜻하고 정열적이고 활기에 넘치며 재능이 많고 상상력이 풍부하다.


온정적이고 창의적이며 항상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시도한 형이다. 문제 해결에 재빠르고 관심이 있는 일은 무엇이든지 수행해내는 능력과 열성이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쏟으며 사람들을 잘 다루고 뛰어난 통찰력으로 도움을 준다. 상담, 교육, 과학, 저널리스트, 광고, 판매, 성직, 작가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인다. 반복되는 일상적인 일을 참지 못하고 열성이 나지 않는다. 또한 한가지 일을 끝내기도 전에 몇 가지 다른 일을 또 벌리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통찰력과 창의력이 요구되지 않는 일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열성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 일반적인 특성 ▒

  • 감정이 얼굴에 잘 들어 난다
  • 새로운 시도를 좋아한다
  • 계획하기보다는 그때그때 일을 처리하는 편이다
  • 새로운 사람 만나기를 좋아한다
  • 감동을 잘하고 눈물도 잘 흘린다
  • 돈 개념이 희박하다. 돈을 모으기 힘들 수 있다
  •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 경쟁의식이 없다
  • 상대방의 말에 민감하나 기분이 나쁘지 않은 척 한다
  • 내면에 열정을 지녔다
  • 위기 대처능력이 뛰어난다
  • 사람을 기쁘게 해주는 타고난 능력이 있다
  • 행사나 일을 잘 주선한다
  • 놀다가도 몰입이 안되고 지금 무엇하고 있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 멋 내는 것을 좋아한다
  • 양보를 잘하고 싸움을 할려면 심장부터 뛴다
  • 단순암기에 약하다
  • 인생을 즐겁게 살려고 한다
  • 선생님이 마음에 들면 하기 싫은 과목도 잘한다
  • 하기 싫은 것에 대한 인내력이 부족하다
  •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의 구별이 심하다
  • 반복적인 일상을 힘들어 한다
  • 분위기를 잘 띄운 후에 자기는 빠진다

     

  • ▒ 개발해야할 점 ▒

  •  

  • 감정의 기복을 이겨내기 위해서 꾸준한 운동이 필요
  • 좋아하는 일만 하기보다 우선순위에 맞추어서 하는 것이 필요
  • 상대방의 말에 대해서 객관화 작업이 필요
  • 규칙적이고 체계적일 필요가 있다
  • 현실에 충실해야 한다
  • 인내심을 길러야 한다
  •  

     

    ▩ ESTJ 사업가형 ▩

     

    구체적이고 현실적이고 사실적이며 활동을 조직화하고 주도해 나가는 지도력이 있다.


    실질적이고 현실감각이 뛰어나며 일을 조직하고 계획하여 추진시키는 능력이 있다. 기계분야나 행정 분야에 재능을 지녔으며, 체계적으로 사업체나 조직체를 이끌어 나간다. 타고난 지도자로써 일의 목표를 설정하고, 지시하고 결정하고 이행하는 능력이 있다. 결과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일, 즉, 사업가, 행정관리, 생산건축 등의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속단 속결하는 경향과 지나치게 업무 위주로 사람을 대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인간 중심의 가치와 타인의 감정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또 미래의 가능성보다 현재의 사실을 추구하기 때문에 현실적, 실용적인 면이 강하다.

    ▒ 일반적인 특성 ▒

     

  • 감정이 잘 드러나 직설적인 언어로 표현한다
  • 솔직하고 화끈하다
  • 나서기를 잘한다
  • 휴일에 약속이 없으면 불안하다
  • 주장이 강하고 나서길 좋아한다
  • 논리적, 분석적 객관적이며 분명한 규칙을 중요시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고 일을 추진하고 완성한다
  • 고집이 있지만 논리적으로 긍정하게 되면 더 이상 고집을 피우지 않는다
  • 혼자서 일하기 싫어한다
  • 일을 잘해 놓고도 존경받는 일이 드물 수 있다
  • 집단에서 분위기 보다는 목적의식을 중요시한다
  • 경영자 적인 재질을 지녔다
  • 한번 시작한 일을 철저하게 뿌리뽑는다
  • 전철을 탈 때도 어느 칸에 타야 갈아타기 편한지 계산하고 탄다
  • 예약과 계획의 생활화
  • 독창력, 창의력이 부족하다
  • 말이 빠르고 걸음이 빠르다
  • 화끈하며 뒤끝이 없다
  • 지배하려는 성격이 있어도 양보는 잘 하지 않는다
  • 감동시키기보다는 이해시키길 원한다
  • 외출 시 꼭 메모를 한다
  • 가만히 있으면 피곤하다

    ▒ 개발해야할 점 ▒

  •  

  • 지나치게 일 중심적이기 때문에 가족에게 소홀 할 수 있으므로 일보다 사람 중심적인 생활에 필요.
  • 급하게 결정하기 전에 여러 상황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 타인의 정서적인 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  

    13,13,19,41

    맑은미술 상담실

     

    2009년 2월 7일 토요일

    행운을 불러들이는 소품, 이왕이면.....^^

                                           ◈ 행운을 부르는 컬러 ◈                                                

     

    -빨간색
    빨간색은 무슨 일이든 상승세를 타도록 돕습니다.
    언어 능력을 높이고 승부에 강한 위력을 발휘하므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날 입으면 성공적.

     

    -초록과 파란색
    초록과 파란색은 남성 출세운을 돕는 색.
    아이보리와 화이트는 어른들에게 인정받는 컬러로 금전운을 풍요롭게 해 재물복을 가져옵니다.
    지갑 등의 소품은 아이보리, 화이트 계열로 고를 것.

     

    -양복과 넥타이의 컬러매치
    남편이 직장에서 인정받기를 원한다면 양복과 넥타이의 컬러 매치가 중요한데,
    남색 양복에는 빨강이나 초록 계열의 넥타이를,
    회색 양복에는 노랑이나 초록 계열의 넥타이를,
    갈색 양복에는 보라색이나 빨강, 주황 계열의 넥타이를 매치하는것이 좋습니다.

     

     

                                ◈ 복을 가져오는 패턴이 따로 있다 ◈                                  

     

    은 여성의 운을 전체적으로 향상시키고 물방울은 부족한 기운을 채워줍니다.
    굵은 체크는 안정을, 가는 체크와 줄무늬는 활동적인 인상을 줍니다.
    하트는 혈액순환을 좋게 하므로 뭔가 새로운 일을 시작해 스스로 변화하고 싶을 때 활용하면 좋습니다.

     

     

                                ◈ 액세서리도 신중히 선택할 것 ◈                                      


    -목걸이
    목걸이는 둥근 모양이 좋습니다. 펜던트의 위치 또한 중요합니다.
    쇄골과 쇄골 사이에서 4.5cm 아래로 내려온 지점은 일의 행운을 가져옵니다.
    목에 꼭 달라붙는 초커 스타일은 운을 부르는 데 방해가 되는 소품입니다.

     

    -시계
    알이 둥근 손목시계는 금전운, 비즈니스운을 높여줍니다.
    팔각형 손목시계도 마찬가지.

     

    -팔찌
    손목은 인연이 통하는 입구입니다.
    두 줄 체인 타입의 팔찌로 손목을 강조하면 일과 애정 모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보석
    진주는 목걸이, 팔찌 모두 행운을 가져다주는 아이템.
    크리스털 또한 몸과 마음의 독소를 정화하여 건강운을 부르는 보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속옷 색깔이 기분을 좌우한다 ◈                                      

     


    -핑크는 호르몬에 관여하는 컬러.
    -빨간색은 관계에 변화를 일으키고 싶거나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싶을 때 좋은 컬러.
    -흰색은 마음이 울적할 때.
    -노란색은 좋은 기운을 부르는 색.
    -파랑, 검정, 회색은 건강을 위해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오는 운 막는 옷, 행운을 불러들이려면 ◈                              

     

    -블랙 컬러
    블랙컬러는 빛이 차단되어 건강에 해롭습니다.

    블랙 컬러를 선택할 시에는 목이 깊게 파여 쇄골을 드러내는 것이 좋고 상의보다는 하의로 선택하는것이 좋습니다.
    화이트와 믹스매치 하는것도 좋은 방법.
    흰색은 마음을 정화하여 안정감을 부여하는 색이기 때문입니다.
    스카프로 무기력함을 달래고 블루 컬러 보석을 매치하면 건강운을 더할 수 있습니다.
     
    -레오퍼드 프린트
    레오퍼드 프린트는 금전운을 저해합니다.
    불 기운이 강해 금전운이 소실되기 쉬우니 포인트를 주는 정도의 작은 소품이 적당합니다.

     

    -저가 아이템
    저가 아이템은 금전운을 저해합니다.
    풍수에서는 품질이 좋은 물건을 지닌 사람의 금전운이 좋다고 여깁니다.
    명품에 집착해야 할 이유는 없지만 지나치게 질 낮은 물건은 운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싼 물건이라 해도 고급스럽게 코디하면 보완할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앙고라나 캐시미어처럼 따뜻한 감촉을 주는 소재의 의상을 매치하고 원석 커스튬 주얼리 등을 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빈티지
    빈티지는 나쁜 운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중고 제품을 구입하거나 남의 옷을 물려받았을 때 항상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이 사용한 것에는 그 사람의 운이 배어 있기 때문에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운이 자신에게 스며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속옷 믹스&매치
    속옷은 상하의 한 벌로 입어야 금전운이 높아집니다.

    굳이 세트가 아니라면 컬러톤이라도 맞추는것이 좋습니다.
    속옷을 잘못 믹스매치 할 경우, 기의 균형이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Tip> 지니고 다니면 운 트이는 소품


    -지갑
    금전운을 발휘하는 기간은 3년.
    돈을 불리려면 크림색, 베이지색, 캐러멜색, 밝은 갈색이 좋습니다.
    이러한 색은 기운이 머무는 성질이 있는 색이기 때문에 저축운을 돕습니다.

    돈을 불러들인다고 알려진 빨간색은 화기가 있어 돈을 불태우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금전운을 감소시킵니다.
    굳이 빨간색 지갑을 갖고 싶다면 금속 장식이 있는 것을 골라 금전운을 보완할 것.
    또한 영수증으로 가득한 지갑은 금전운을 약하게 하므로 지갑 속은 항상 깔끔하게 정리하는것이 좋습니다.

     

    -가방
    가방은 작고 가벼운 디자인으로 고르는것이 좋습니다.
    지나치게 불필요한 물건들을 잔뜩 들고 다니면 복이 달아날 수 있습니다.

     

    -파우치
    아름다움에 영향을 주는 소품인 파우치는 면이나 실크 소재가 좋습니다.
    파우치의 색은 핑크, 오렌지, 민트 그린 컬러가 복을 부릅니다.
    파우치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도 필수.

     

    -손수건
    운을 좋게 하는 무늬는 도트, 체크 등입니다.
    친해지고 싶은 사람에게 선물하면 관계가 좋아집니다.
    목에 부담 없이 느슨하게 두르는 것도 운을 좋게 하는 포인트입니다.

     

    덕수궁 미술전시 나들이

    1월 18일 혹한에도 우린 덕수궁에서 하는 한국 근대화가 작가전에 갔다. 내가 가고 싶었지 뭐.

    나는 도록도 사고 온가족 오디오 설명기계를 대여받아서 주욱 돌았다.

    우리 신랑 *덕수, 덕수궁에 왔으니 물만난 고기인감?  당신은 왕, 난 왕비?

     마누라 덕에 미술관람도 하고.. 복많은 남자.^^

    내 성황당

    몇 해 전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4살때부터 20살까지 열심히 다녔던 개신교를 가톨릭으로 바꿨다.

    3년전부터 마음의 평안을 얻고 싶은 간절함이 있었다.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돕고 인간의 내면을 성찰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만나면서 가톨릭의 깊이와 사회적 실천에 마음이 끌린 것일까?

    잠못드는 밤, 불안의 나날들에서 조용한 기도와 명상을 할 곳이 필요했다.

    예전 어머님들이 정한수 정성스레 올려놓고 빌었던 장독대같이

    으스스하긴 하지만 마을 어귀든 한 가운데든 큰 아름드리 당산나무가 우뚝 서있던 소망을 비는 크고 작은

    돌탑들이 즐비하던 성황당처럼

    나에게도 조용히 일어나 기도하고 가끔은 108배 절을 하는 그런 곳이 필요했다.

     

    우리집에서 나와 함께하는 여인들이다. 예수님도 계시고. 초와 향도 있다.

    아직도 남편과 딸내미랑 안방에서 다 함께 자고 있어서

    진정한 나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이 확보되지는 못하지만

    이 여인들의 도움으로

    그나마 잠깐 짧은 기도를 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그리 닮고자 했던(그래서 삶이 더 질곡이었던, 난 사람이야. 평범한 사람...) 예수도 만난다.

    십자가가 너무 힘들어 보여 가끔 눕혀둔다.

     

    우리집 성황당. 신령한 재단? 여하튼 그런 곳

    2009년 2월 6일 금요일

    휴가 3일째 심심해서리

    드뎌 휴가를 내고 3일째를 보내고 있다. 패인이 되리라, 그것이 책이든, 영화든, 인터넷이든!

    그러나 참 몰입도 어렵고 패인도 어렵다. 좀 게으름을 엄청 피우고 싶은데 누워서 늘어지게 있기, 영화보기, 잠자기 ..이런게 안된다. 왜 영어공부 해야지, 일어공부 해야지, 책 읽어야지, 마음공부 해야지. 계속 쫓기게 된다. 에라, 버리려고 내논 꽃 세밀화 달력을 오려 액자를 만들었당. 딸내미 꽃과 좀 친해지라고. 계획에도 없든 즉흥의 시간들. 그나마 이 시간들이 있어서 좀 휴가 같다. 나 놀아야 한다. 영화도 보고. 책도 읽고. 빈둥거리고. 그런데 하루종일 말 한마디 안하고 지내기 좀 이상하다.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제비꽃

    할미꽃, 개나리, 진달래, 민들레, 벚꽃, 아카시, 철쭉.... 찾아보시라..

    art and wisedom, 우리딸 예현

    공부방에서 화선지를 버린다기에 얻어다 그렸다. 붓펜이 나와서 그림그리기도 한결 쉬운듯하다.

    얼렁 그리느라 아이같지가 않기도 하네. 내 어렸을때랑 쬠 닮은 것 같기도 하구. 담에 딸내미랑 같이 그려야징. 재밌네 붓펜으로 그리기. 밑그림 없이 그냥 그리니 좀 떨리기도 하지만 나름 일필휘지의 맛이 있넹

     

    2009년 2월 5일 목요일

    비포선셋

     

    얼마전 아, 작년말에 이 영화를 빌려다 봤다. 근데 전편이라고 할 수 있는 <before sunrise >를 보지 않으면 뭔가 부족해서 두 편을 빌려서 그들의 사랑을 들여다봤다.

     

    강가에서 햇살에 빛나던 이마와 머리칼을 가진 지적이고 열정적인 여학생.

    그리고 약간의 체념(아, 인생의 방정식을 받아들인 성숙미라고 해야 할까?)의 갈색 그늘이 깔린 그 여인.(여전히 열정적이긴 했다. 시민단체인지 환경단체인지에서 일하고 있었나? 꽤 정치적이기도 하고..)

    외모야 동서양으로 확연히 다르지만 나는 그 여인에게서 나를, 내 어떤 모습을 보았다고 할까?

     

    이상을 추구하는 뜨거운 열정, 현실의 차거움에 놀라고 약간은 상처받고 받아들여야하는 고통,

    영혼과 신념이 통한다고 철썩같이 믿었던 연인에 대한 약간의 실망. 아니, 사랑의 쓰디쓴  reality.

     

    그 여인은 그 사람을 줄 곧 마음에 담고 살았다.

    단 하루였지만 영혼과 생각과 느낌이 통하는 그 가슴벅찬 시간들. 함께 걸었던 거리, 강가, 빛나던 눈빛.

    그 젊음의 싱그러운 시간들.... 막 떠나려는 기차를 타면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던 숨막히는 시간, 심장이 쿵쾅거렸다. 나도. 어찌 될 줄 아무도 모르는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기차. ----------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른 뒤 그의 출판기념 작가와의 만남에 찾아온다.

    그 여인이.

    약속한 장소에 나왔는지 조심스레 조심스레 서로 물어보면서..ㅎㅎ
    잠시 맺어지지 못한 사랑에 대한 원망과 안타까움을 풀어놓기도 하고

    잔잔하게 기타를 치며 노래를 들려주고

    이미 그 모든 것은 아름다운 추억임을 받아들이는.

    그것이 인생인 것을 (양희은 노래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에겐 그 사람만의 특별함이 있어.
     그건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고 대체 될 수 없는 거지.

     그저 잃어버리는 건 잃어버리는 거야.
     나는 정말 사소한 디테일이 보이거든. 그리고
    그 작은 것들에 감동받고 그런 것들을 그리워하지.
    모든 사람들은 그 작고 아름다운 디테일로 만들어져 있어.
    말하자면 그 날 아침, 네가 떠나기전 아침해가 너의 턱수염을 비출때...

    나는 그런 게 기억나고, 그런게 그리웠어.
    나 좀 미친 것 같지?"                               
    - 영화 Before Sunset 중에서

     

    그래, 그 특별함이, 햇살에 빛나던 턱수염이든,

    금가루처럼 환한 웃음이든, 고운 턱선에 단아하게 붉은 입술이든,

    흰 입김을 호호 날리던 흰 얼굴이든

     

    누구에게나 잊지 못하는 사소한 디테일은 있는 거지.

    자신만이 갖고 있는 추억의 앨범에 있는 거지.

    2009년 2월 4일 수요일

    사십대 -고정희

    사십대 문턱에 들어서면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안다
    기다릴 인연이 많지 않다는 것도 안다
    아니, 와 있는 인연들을 조심스레 접어두고
    보속의 거울을 닦아야 한다

    씨 뿌리는 이십대도
    가꾸는 삼십대도
    아주 빠르게 흘러
    거두는 사십대 이랑에 들어서면
    가야 할 길이 멀지 않다는 것을 안다
    선택할 끈이 길지 않다는 것도 안다
    방황하던 시절이나 지루하던 고비도
    눈물겹게 그러안고
    인생의 지도를 마감해야 한다

    쭉정이든 알곡이든
    제 몸에서 스스로 추수하는 사십대,
    땅바닥에 침을 퉤, 뱉어도
    그것이 외로움이라는 것을 안다
    다시는 매달리지 않는 날이 와도
    그것이 슬픔이라는 것을 안다


    -----------------------------------

    그래 요즘 처절하게 비참하게 느끼고 있는 이 감정
    사십대
    웬지 모를 허망함, 쓸쓸함,
    줄 끊어진 연처럼
    아니, 아직 끊어지지 않은 채
    끊어지고 싶기도 하고 끊어지면 죽을 것 같은
    앞으로가지도 못하고 뒤로 물러서지도 못하는
    그 엉거주춤한 그 묘한 감정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
    그래 죽음을 생각하고
    아이들을 생각하고 가족을
    그리고 사랑했던 이웃과 동료들을 생각하는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내가 죽어 누워있는 듯한
    죽음의 그림자가 계속 뒤에 따라다니는 듯한

    기다릴 인연이 많지 않다는 것
    알지
    내 곤한 영혼 누일
    내 기쁨과 내 고독, 외로움을 함께 나눌
    유일한 사랑인줄 알고
    사랑을 달라고 달라고
    나를 봐 달라고 품을 달라고
    떼쓰고 토라지고 안겨보고 달래보고
    그리고 화산같이 청천벽력같이 분노의 불기둥을
    뿜어 올렸던
    네탓이라며 네탓이라며 너만 변하면 된다고
    너는 어쩜 이리 무감각하고 무관심하며 태연하냐고
    나는 이리 죽겠는데 죽겠는데...

    그러나 그건 그의 문제가 아니라
    내 안의 내 문제 나의 문제 내 어린시절 내 안의 나
    누구에게 그걸 풀어달라고 해?
    누가 그걸 풀어줄 수 있어?
    내가 두 눈 똑바로 뜨고 맞아야 할 것들
    내가 온 가슴을 열어 울어줘야 할 것들
    내가 눈물로 씻겨줘야 할 것들
    맞아라 맞아라 그 바람 그 세찬 바람
    울어라 울어라 하루종일 한달 내내라도 울어라
    흘려라 흘려라 눈물의 강으로 씻겨주자 눈물로 뿜어 내자 내안에 차있던 것들

    와  있는 인연들은 와 있는 줄도 모르고 사는
    그러나 소중해. 그냥 그자리에
    그렇게 같이 늙어가자고. 이렇게 그저 있자고

    보속의 거울
    바라보기 싫고 두려운 거울
    낡은 거울 불쌍한 거울
    아니 닦아주자
    호호 입김을 불며 애닯은 마음으로 닦아주자
    소매를 늘여가며 곱게 곱게 천천히 천천히

    씨는 뿌렸나 이십대?
    절망으로 거울을 안보던 절대 안가꿨던 삼십대
    아주 빠르게는 흘러
    거둬야 할 사십대에 이르러 가건만
    추수할 것이 없다. 씨앗도 없다.
    메마른 젖가슴마냥 나올 것이 없다.

    가야 할 길 멀지 않다는 것, 선택할 끈이 길지 않다는 것
    방황하던 시절, 지루하던 고비
    그래, 눈물겹게 그러안자
    그러나 인생의 지도는 지금부터야
    지금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고

    그러나 이제부터는
    진짜 내 몸에서 스스로 추수하자
    남의 얘기 남의 시선 남의 것들은 그들의 것
    못나고 일그러졌어도
    이젠 내 몸에서 내 스스로 추수하자 아니, 씨뿌리자.
    당하면 외로움이고 선택하면 고독이라고 하잖아
    고독은 인간을 더 인간답게 키우는 새벽녘 찬 정화수
    고독은 내면의 비우고 채우는 정수리를 치는 깨달음의 죽비

    사십대
    웃고 우는 무서운 조울의 리듬
    사십대
    내 어깨를 잡고 마구 흔들어대는 그 무엇

    눈을 들어 보자
    괜찮아, 괜찮아
    아무것도 안해도 너 자체로 좋아. 굳이 노력하고 애쓰려면 그래도 좋아
    너는 눈에 넣어도 안아픈 내 딸이다
    하느님을 느끼는 나이
    사십대

    2009년 2월 3일 화요일

    좌파, 좌익, 좌수로 지내기?

    아, 노트북에 얹어 놓은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막 떨린다.

    너 오른손 벌써 떨고 있니?

     

    불편하고 속도가 나지 않는다. 마우스를 왼쪽에 놓고 써보기로 했더니.

     

    젊은시절부터 인생 중반기까지 특히 삼십대부터 지금까지 술을 많이 먹은 탓에

    아마 공부  많이 안해서 용량이 많이 남아있던 내 뇌는 그나마도 줄어들었으리라.

    그래서 많이 쓰는 좌뇌를 두고 안쓰는 우뇌를 쓰기위해

    의식적으로 왼손으로 주로 살기로 했다. 이른바 왼손잽이

     

    물론 그동안에도 왼손은 써 왔다. 누가 가르치지 않았는데 화장실 큰일 볼때 왼손, 화투 섞을때 왼손을 쓰고 있었다. 나는.

    오늘 아침 9살 먹은 딸내미에게 어느 손으로 큰일을 처리하냐고 물었더니 오른손이란다. 허..

    보통 오른손은 밥먹는 손? 할때 드는 것이고 왼손으로 큰일은 처리하지 않나? 여하튼

    엄마는 왼손인데 하고 얘기해 주었다.

    딸에게도 이 닦을때는 왼손으로 닦아보라고 권유하곤 한다.

    나도 왼손으로 이를 닦으면 무척 힘들고 조심스럽지만 그만큼 꼼꼼하게는 닦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내 무의식에 소외감과 외로움이 묵직하게 자리잡아서인지 어려서부터 나는 발도 참 측은하게 느끼곤 했다. 그렇다고 극진하게 대접해 준 것은 아니었지만 웬지 찬송가에 나오는 빛도 없이 이름없이 아낌없이 바치리이다~~ 하는 구절처럼 발은 고생은 고생대로 하는데 손길 눈길을 받지 못하는 약간은 처량한 신세같았다.

     

    왼손도 좀 비슷한 감정이 든다.

    웬지 오른손은 주류, 거만, 잘난척, 능숙함, 연고와 뒷빽 많음, 능력, 구관이 명관, 뭐 이런 느낌

    왼손은 신데렐라, 재투성이, 콩쥐, 마녀, 신비감, 더딤, 불안, 새로움, 신선함 .. 뭐 그런 느낌

     

    걸레질도 왼손으로 해보면 꼭 결정적 지점에서는 어느새 오른손이 걸레를 가로채간다. 모퉁이나 가구 밑둥을 닦을때도. 해보시라.

     

    설거지를 할 때도 힘이 잘 안간다. 미끄러지기 쉽고. 확 ~~ 오른손으로 해버릴 때도 있지만

     

    공책필기는 구조 자체가 힘들다. 왼손들에게는. 알겠지만

     

    여하튼 뭔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고 나쁜 말로 뭔 *랄이냐 싶기도 하겠지만

    소외계층 돌봄 차원에서

    잠재역량 발굴 차원에서

    유휴뇌량 활용 차원에서

     

    한 번 해봄직 할 것 같다.

    지금 수준은 거의 장애 수준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하다보면 오른손과 맞짱 뜰 일 있지 않을까?

    타자 치면 거의 맞짱은 되잖아.

    기회를 줘봐야지. 기회를

     

    쉰다고 하니 별게 다 생각나고 지르게 되네

     

    뭐 제가 그래요.

    괜찮지요 ^^

    엔터 치려고 하니 오른손이 냅다 오른쪽으로 가네

    정신차려

    네 차례 아니야

    왼손이야 왼손

    지둘려줘라~~

    맘에 남는 시 몇 편 더 (박경리 유고시집 중)

    읽는 것과

    낭독하는 것과

    쓰는 것이

    이렇게 다르구나

    -----------------------------------

     

    산다는 것

     

    체하면

    바늘로 손톱 밑 찔러서 피 내고

    감기 들면

    바쁜 듯이 뜰 안을 왔다 갔다

    상처 나면

    소독하고 밴드 하나 붙이고

     

    정말 병원에는 가기 싫었다

    약도 죽어라고 안 먹었다

    인명재천

    나를 달래는 데

    그보다 생광스런 말이 또 있었을까

     

    팔십이 가까워지고 어느 날부터

    아침마다 나는

    혈압약을 꼬박꼬박 먹게 되었다

    어쩐지 민망하고 부끄러웠다

     

    허리를 다쳐 입원했을때

    발견이 된 고혈압인데

    모르고 지냈으면

    그럭저럭 세월이 갔을까

     

    눈도 한쪽은 백내장이라 수술했고

    다른 한쪽은

    치유가 안 된다는 황반 뭐라는 병

    초점이 맞지 않아서

    곧잘 비틀거린다

    하지만 억울한 것 하나도 없다

    남보다 더 살았으니 당연하지

     

    속박과 가난의 세월

    그렇게도 많은 눈물 흘렸건만

    청춘은 너무나 짧고 아름다웠다

    잔잔해진 눈으로 뒤돌아보는

    청춘은 너무나 짧고 아름다웠다

    젊은 날에는 왜 그것이 보이지 않았을까

     

    -----------------------------------------

     

    우주 만상 속의 당신

     

    내 영혼이

    의지할 곳이 없어 항간을 떠돌고 있을 때

    당신께서는

    산간 높은 나뭇가지에 앉아

    나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내 영혼이

    뱀처럼 배를 깔고 갈밭을 헤맬 때

    당신께서는

    산마루 헐벗은 바위에 앉아

    나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내 영혼이
    생사를 넘나드는 미친 바람 속을

    질주하며  울부짖을 때

    풀숲 들꽃 옆에 앉아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렇지요

    진작에 내가 갔어야 햇습니다.

    당신 곁으로 갔어야 했습니다

    찔레덩쿨을 헤치고

    피 흐르는 맨발로라도

     

    백발이 되어

    이제 겨우 당도하니

    당신은 아니 먼 곳에 계십니다

    절절히 당신을 바라보면서도

    아직

    한 발은 사파에 묻고 있는 것은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

     

    사람의 됨됨이

     

    가난하다고

    다 인색한 것은 아니다

    부자라고

    모두가 후한 것도 아니다

    그것은

    사람의 됨됨이에 따라 다르다

     

    후함으로 하여

    삶이 풍성해지고

    인색함으로 하여

    삶이 궁색해 보이기도 하는데

    생명들은 어쨌거나

    서로 나누며 소통하게 돼 있다

    그렇게 아니하는 존재는

    길가에 굴러 있는

    한낱 돌멩이와 다를 바 없다

     

    나는 인색함으로 하여

    메마르고 보잘것없는

    인생을 더러 보아 왔다

    심성이 후하여

    넉넉하고 생기에 찬

    인생도 더러 보아왔다

     

    인색함은 검약이 아니다

    후함은 낭비가 아니다

    인색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위해 낭비하지만

    후한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는 준열하게 검약한다

     

    사람 됨됨이에 따라

    사는 세상도 달라진다

    후한 사람은 늘 성취감을 맛보지만

    인색한 사람은 먹어도 늘 배가 고프다

    천국과 지옥의 차이다

     

    -----------------------------

     

    바람

     

    흐르다 멈춘 뭉게구름

    올려다보는 어느 강가의 갈대밭

    작은 배 한 척 매어 있고 명상하는 백로

    그림같이 오로지 고요하다

    어디서일까 그것은 어디서일까

    홀연히 불어오는 바람

    낱낱이 몸짓하기 시작한다

    차디찬 바람 보이지 않는 바람

     

    정수리에서 발끝까지

    뚫고 지나가는 찬바람은

    존재함을 일깨워 주고

    존재의 고적함을 통고한다

     

    아아

    어느 시원에서 불어오는 바람일까

     

     

    2009년 2월 2일 월요일

    수첩. 영수증. 그리고 바람

    제목: 남자답게 사는 법

    시나리오: 미선, 춘호,

    감독: 재구

    음악감독 : 경택

    출연: 윤희 언주 정풍 춘임

    투자자: 윤희 미선 동민?

    촬영감독: 호영

    리뷰: 영주

    동원: 병원 3만 동원

     

    그저께 밤, 무슨 계획을 한 것인가?

    수첩에 써 있는 내용. 또 후배들에게 영화찍자고 했구낭.

    출연을 위해 투자자로까지 나섰남? ㅎㅎ

    동민은 누꼬?

    병원다니는 후배에게 관객동원까지 부탁한 모양이다. 허허


    예술가들과 만나면 참 좋다.

    꿈을 꿀 수 있다. 비록 꿈으로 그칠 지라도.

    단체에서 얼마전 문화공연이 참 좋았다고들 한다.

    특히나 영상매체는 정말 많이 발전했다.

    젊은 피의 수혈때문일까?

    든든한 영상 일군들이 여러명 생기고 열정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그래, 난 시나리오를 돕든 투자를 유치하든 뭐 밥을 해주든 할 수 있을듯..ㅎㅎ

     

    3차까지 간 뒤풀이. 내가 샀나보다. 영수증있네

    후배들에게 바람을 얼마나 넣었을까....

    글구 내 가슴에도 바람이 있다. 아, 진짜 영화찍게 되남? 올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