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로 이곳 텍스트큐브닷컴 블로그에 입주했다
메일도 매일매일 열어보기 벅차했던 아날로그 중 상 아날로그인 내가
콩기부 모으기의 압력땜시도 그랬지만 어찌어찌하다가 네이버블로그를 시작했다.
물론 다음블로그도 있었지만 그건 그냥 만들기 연습을 한 것이고.
세상을 좀 더 진보적으로 만들어가려면 꼭 필요한 것이라고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기에
혹시나 나 땜시 진보의 시계가 조금이라도 늦어질까봐 마지못해
블로그의 세상으로 한 발을 담갔다
정리되지 않는 내 생각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단어들, 개념들,
인구수만큼이나 다양한 세상, 사건들
어지러웠지만 신경 많이 안쓰고
그저 눈으로 바라보고
그저 있었던 일(여력되면 사진 첨부- 다행히 동료들이 찍어놓은 것 있으면 겨우 그림저장 기능사용해서)
되는 만큼 적어보고
누가 왔다갔다고 해도
별 큰 기대없이 누구야? 하면서 쓰윽 보고 오고
이상하리만치 이 인터넷광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큰 관심과 목적의식을 갖지 않았다.
아마 얼굴도 몰라요 성도 몰라~~~(아이디는 나와있지만 별명이야 뭐)
여하튼 오프라인으로 직접 만나지 않으니
가는사람 잡지 말고 오는 사람 막지 말자 식으로
왔다 간사람 그러려니 하고
흔적 남기고 간 사람 누구거니 하고
주로는 자료보관용(아이의 사진, 그림 모으기, 추억의 동영상 모으놓기 등) 기능을 중심으로
느리게 느리게 블로그를 해갔다.
그러다 어느 날부터 몇사람이 들어왔네, 안부글을 남겼네, 댓글이 달려있네
하면서 조금씩 쌍방향이 주는 설렘과 즐거움을 느끼고
왜 요즘 글 안쓰고 퍼오기만 하느냐는 보이지 않는 독자들이 생기면서
블로그의 맛을 느껴가고 있다.
네이버블로그를 통한 무수한 사람들과의 만남
다양함에 대한 호기심, 기대, 놀라움
그 속에서 내가 얼마나 좁은 세상에서 견결히(?) 살아왔나 돌아보기도 하고
차디찬, 덥디더운 현실 광장에서 애타게 기다리던 그 무수한 사람들이
이 가상의 광장에서 우글거리고 있었다는 것도 느끼고 ...
마치 지상의 세계가 있고 지하의 세계가 있는 듯
아침의 세상이 있고 밤의 세상이 있는 듯
또 다른 세계를 들여다 보고 있는 나를 보고 있다
그런데 이 곳, 텍스트큐브라는 곳
글쎄, 내가 이사떡을 안 돌려서인지 몰라도
아님, 집에 거주하는 시간이 절대 부족해서 인지 몰라도
'잠만 잘 분'의 느낌이고
뭔가 나 빼고 다들 요 인터넷의 세상을 잘 아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그런 낯선 느낌이다.
초대장을 발부하는 그런 곳이라 그런가?
이웃집들을 들여다보면
뭔 말인지 반은 알아듣고
반은 못알아듣는 상태(주로 컴퓨터 관련 용어겠지)
한때는 나도 못알아듣는 말이 거의 없었는데... (초등학교 때까지?, 중학교때까지였나? ^^ )
공부는 너무 안하고 사람들 만나 술만 너무 마셨남?
여하튼
이곳은
포탈의 유동인구 엄청 많은 시끄러운 동네가 아닌가 그런지
웬지 일찍 가로등도 꺼지는 신도시의 새 아파트 같다.
이웃도 잘 모르고
알기도 좀 쑥스럽고
다들 열심히 알아서들 잘 살아가는
컴퓨터만 있으면 그럭저럭 충분히 살 수 있는
여하튼 그런 곳 같다.
왜 설날부터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일까?
시어머니는 내가 뭔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줄 아시는지
곱게 과일까지 깎아서 접시에 담아 주신다.
"아야, 먹으면서 해라잉~~"
여하튼 싱거운 생각
그러나 늘 들었던 느낌이당 ...
야심한 밤에 먹는 과일이 맛있죠. ^.^
답글삭제학교때 전공이 컴퓨터계열이지만 블로그니 웹이니 이런 종류의 일과는 거리가 먼 분야라 모르고 지내다가, 여기서 블로깅하면서 이것 저것 많이 주워 듣고 있습니다. 여기서 '접점'이라고 표현을 하던데, 글을 남기거나 댓글을 달거나, 다른 블로그 방문을 하지 않으면 '접점'이 없어서 다른 블로거들이 찾아내기가 힘들다고 하네요. 말을 가만히 곱씹어보면 뭐 별다른가 싶기도 한 말이긴한데, closed beta test 중이라 그런 건지, 메뉴가 그렇게 구성된 건지는 제가 잘 모르겠지만 암튼~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 이 말 쓸라고 말이 길어졌어요. ^.^
연휴때 정신이 없어서 못보다가 이제야 봤네요. 관심블로그 등록하고 가요`~
반갑습니다^^ 텍스트큐브..새아파트라는 비유가 잘 어울리는데요^^?
답글삭제입주하신거 축하드리구요~ 종종 놀러올께요~^^
@회색웃음 - 2009/01/28 12:05
답글삭제방문해주셔서 고맙고 반갑고요.제가 잘 모르는 것은 beta test 가 있으면 alpa test도 있다는 거죠?죄송. 제가 검색해보죠.ㅎㅎ
@shumah - 2009/01/29 10:10
답글삭제네 차 한잔 맛있게 준비할께요.근데 요 강아지 정말 귀여워요.이름이 뭐죠? 아,백구구낭.sumah는 무슨뜻인가요? 이것도 검색해볼께요 ㅎㅎ
@괜찮아 - 2009/01/29 21:30
답글삭제옛날에 알았을 법한 내용인데 기억이 안나서 저도 찾아봤네요. ㅋㅋ
말씀하신 대로, 알파 테스트가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찾은 내용을 올려드리면,
베타테스트는 알파테스트를 거친 프로그램을 정식프로그램이 되기 전 사용자들로 하여금 테스트 하는 것을 말합니다.
알파테스트는 보통 만든사람이나 회사 내부에서 하는 테스트를 말합니다..
베타테스트를 하는 사람을 베타테스터라고 하죠.
라고 하네요. ^^
이 주제로 글을 하나 올려봐야 겠어요. 저처럼 잘 이자뿌는 사람들을 위해서요. 언제라도 찾아볼 수 있게요. ^^
써먹어도 되죠??
아날로그를 좋아하신다는 그 이야기에 한표를 보냅니다.
답글삭제@운짱 - 2009/03/22 00:26
답글삭제반갑습니다. 책 내셨다니 애쓰셨구요. 개인적으로 2학년딸내미가 대안학교에 다닙니당.작년 말에 하자학교도 견학 한 번 갔었는뎅^^ 가끔 블로그 찾아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