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16일 금요일

구정(민속의 날)전에 내 꿈이 이루어지려나?

내가 활동하고 있는 공동체의 신년회 문화행사를 준비하느라 저녁에 이리 늦게 들어오고 있다

지금 새벽 2시

이번주 월요일에  연락받아서리 화요일 첨 연습나가고  수요일, 오늘 세번째인데 총리허설이었당

사실 난 올해 공동체 활동을 쉬는 안식년을 선포했당

그래서 공연섭외를 사양했다

그런데 신랑이 공연연습중 다리가 안좋아져서 내가 다시 섭외되었고 연출을 맡은 후배가 선배한테 내가 말을 안듣는다고 해서 선배가 "안식년은 좀 멋있게 마무리하고 쉬어랑" 하시는 바람에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거절못하는 내가 하게 되었당

올해 우리 공동체의 화두는 변화, 전환, 그리고 희망 .

뭐 그런 것이다

내가 맡은 것은 고고 70의 데블스와 함께 하는 와일드 걸즈 이다. 이 파트는 다 40세 이상의 아저씨 아줌마가 역을 맡았다.

우리가 누구? .....위아 데블스... 우리가 누구?....

 

영화봐두길 잘했당. 갑자기 섭외되었는데 그래도 영화를 봐둬서 필이 있지.

반은 벗은 와일드  걸스의 의상은 재봉틀과 반짝이, 구슬로 만들어졌다. 웃도리, 머리밴드, 치마 까지

다 출연진 손수 만들었당. 아, 대단한 창작력과 생활력!!

 

영화를 보며 안무를 준비하고 연습을 했는데

청천벽력과도 같은 주문이  내려왔당

데블스팀이 파이널 라스트 무대를 축하공연했으면.... 맘마미아로 부탁!!

 

말이 쉽지 와일드 걸스도 반쯤 벗은 촌티나도록 화려한 옷으로 춤을 추는 역할인데

이제 맘마미아까지?

물론 맘마미아 보면서 가슴터질듯한 그런 감정은 느꼈지만 그래도 진짜 할 줄은 몰랐는뎅...

 

연륜많은 왕고참언니가 안무를 짜시고  연습했당.

총 리허설장소는 엄청시리 추웠당. 반쯤 안입은 우리들은 덜덜떨며 그냥 자신을 던져 열심히 총리허설을 했당.

 

아, 나이를 느낀다. 긴장감도 긴장감이지만 무릎도 아프고 가슴이 타 들어갈 듯 힘들었다.

하지만 그 feel, passion 은 넘 좋다

맘마미아 보면서 감독님 만나보고 싶고

내가 주인공이 되어 골목을 동네를 누비고, 아픈 사랑하는 첫사랑과의 운명적인 만남도 절벽같은 곳에서

했당. 내가 다녔던 뮤지컬 영화...ㅎㅎ

 

맛보기지만 아, 어쨌든 큰 무대는 아니지만 올해 하는 구나. 꿈을 꾸면 이루어진다더니, 이경우를 일컫는걸까? ㅎㅎ 아니다. 그러나 참 좋다. 맘마미아는 참 좋은 영화이고 여성들이 더욱 좋아하는 영화이다.

뮤지컬 배우가 되었다

생각보다 꿈이 금방 이루어지네?

 

데블스 허리아픈 40초반 중반의 오빠들과 낼 연습하기로 했당.

 

근데 신기한 것은 다들 참 좋아한다는 것이다. 힘들지만, 참 좋아한다는 것이다.

예술을 한다는 것, 노래를 부른다는것, 기타를 친다는것, 춤을 춘다는 것,

잘하려고 하면 부담 만빵이지만 즐기고 느끼려 한다면

정말 열정을 기쁨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인간의 권리이자, 인간의 아름다움이리라.

 

낼 하루밖에 안 남았당.

즐겁게 해야징.

이게 다 초석이 될게야

 

박찬욱 감독이나

김민기씨나

송승환이

 

나에게 메일을 보낼날이 멀지 않았기에

하루하루 연습을 게을리 하면 안되지.... ㅎㅎ

 

* 술이 과했다. 뒤풀이 술이.. 그러나 취중진담. 난 기다리고 있당 사실.

그들은 날 기억 못하지만 난 그들을 기억하는데...... ㅎㅎ

 

얼른 자고 낼 연습 열심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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