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저러한 강의를 들으며
이러저러한 책들과 만나며
알게되고 매력을 느낀 남자들이 있다.
거침없는 생명력, 신성을 향한 숭고함, 진리와 호기심에 대한 몰입, 에로티즘의 미학,
소박한 평화, 행동하는 만년 청년의 신앙, 가슴을 뚫는 눈빛과 섹시함,
바람이 느껴지는 고독함과 조각같은 옆얼굴선....
니체, 융, 구스타프 클림트, 안셀름 그린 신부님, 문정현신부님,
아인쉬타인, 이병헌, 소지섭.... ㅎㅎ
니체의 무거움과 가벼움의 변주, 하늘에 삿대질하는 열정, 속살을 헤집는 독설같은 말...
인간의 내면을 살피고 무의식의 커다란 빙산밑 부피를 감지했고 중년의 변화와 영성으로 이어지는
따스한 심리학자 융.
90도로 꺾인 고개가 파르르 떨리는 성적 환희를 느끼해 하는 고혹적인 에로티시즘의 미학, 클림트.
해명되지 않는 절대적 인간고독의 지점이 바로 신성이며 그곳이 하느님과 만나는 곳이라고, 그래서 마음의 한 방을 고요하게 비우고 침묵속에서 신을 만나는 시간을 마련하라고 알려준 신부님들....
사람이 있는데 사람이 없는듯, 사람으로 안보고 철거물로 보는 토건주의 정부의 만행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여인들과 자식들과 함께 한 예수님같은 용산의 문정현 신부님.
유머와 진리, 해학과 과학의 연결을 느낄 수 있는 귀여운 백발의 아인쉬타인, 그의 상상의 세계
스치면서 느끼는 이병헌의 숨막히는 초콜릿근육과 레이저처러 내 눈을 뚫는 눈빛,
긴 여행을 함께 하고픈 그러나 조금 떨어져서 다니고 싶은, 바람이 느껴지는 소지섭의 얼굴, 그 옆선.
올해 내 가슴을 울리고 내 눈에 남았고 내 머리를 작동시켰던 남자들.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났던 남자들...ㅎㅎ
한 해를 마감하는 계절인 만큼 요즘 만난 안셀름 그륀 신부님의 글 한 대목을 적는다.
- 너의 길을 만들어라 -
우리는 이렇게 자문한다.
너는 어디에서 왔는가? 너의 뿌리는 무엇인가? 너의 생각과 감정에는 무엇이 각인되어 있는가?
이런 긍정적인 자극은 계속해서 개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앞서 간 사람들에게서 얻은 것을, 그들이 이 세상에 남긴 생각들에서 얻은 것을 돌아보아라, 마찬가지로 너 자신을 통해서도 새로운 가르침이 빛을 발할 것이다.
하느님은 영원히 새로우신 분이다. 그분도 너와 함께 새로 시작하셨다.
그분은 너를 통해서 새로운 말, 새로운 생각, 새로운 해답을 이 세상에 보내기를 원하신다.
영원히 새로우신 하느님이 너에게 삶을 주셨듯이, 그렇게 새로이 너의 삶을 만들어라.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는 능력을 키워라.
그리하여 자신의 삶이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근원이 되도록 하여라.
자신의 삶을 살수 있는 용기를 가져라.
너의 삶은 쳇바퀴에 고정되어 있지 않다.
네가 자신의 삶을 살 수 있게 하기위해서, 천사들도 너의 정형화된 쳇바퀴를 부수어 줄 것이다.
너는 상처투성이의 어린 시절을 반복해서는 안된다.
바퀴는 부서졌고 너는 자유다.
이제 하느님이 너에게선사하신 지혜로 새롭게 살아라.
아멘.
저.. 낚인 거 아시죠?? ㅋㅋ
답글삭제누구한테요? 저랑 비슷한 취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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