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일 월요일

'정크푸드'는 부실음식(식품) - 펌

정크푸드’는 ‘부실음식(식품)’으로

  국립국어원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말터, www.malteo.net)’ 누리집을 통해 ‘정크푸드’의 다듬은 우리말로 ‘부실음식(식품)’을 최종 선정하였습니다. ‘정크푸드’란 열량은 높지만 영양가는 낮은 즉석식(패스트푸드)과 즉석 식품(인스턴트식품)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즉석식이나 즉석 식품은 별다른 조리가 필요 없이 원할 때 바로바로 먹을 수 있고, 다진 고기나, 치즈, 콜라 등 당분과 나트륨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바쁜 직장인뿐 아니라 어린 아이들에게도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음식들은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케이크, 과자, 아이스크림 등 설탕 함유가 높고 영양가가 낮은 음식을 먹을수록 자율신경계를 흥분시켜 통제력을 잃게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물 대신 콜라를 마시는 이른바, 콜라 중독인 아이가 또래의 다른 아이들보다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다는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즉석식과 즉석 식품에는 지방과 인공 첨가물이 많이 들어 있어 열량은 매우 높은 반면에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소 등의 성분은 거의 들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미국의 경우 성인병의 주원인을 이와 같은 고열량의 음식들을 섭취하기 때문이라 생각하여 정크푸드에 대한 광고를 규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하며, 이러한 이유로 업체들은 정크푸드가 유해한 음식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최근 유기농 채소 및 식물성 지방을 이용하여 제조·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말터 누리집에서는 ‘정크푸드’를 대신할 우리말을 공모하였습니다. 누리꾼이 제안한 말 가운데, 원래 의미를 잘 살리면서 우리말의 단어 구성에 맞는 단어를 대상으로 공모와 추천을 받았습니다. 그중에서 ‘부실음식(식품)’, ‘허섭음식(식품)’, ‘허접음식(식품)’, ‘부실먹을거리’, ‘허섭먹을거리’, ‘허접먹을거리’ 등 모두 여섯 개의 단어를 후보로 투표를 벌였는데, 모두 1,763명이 투표에 참여하였다. 투표 결과 ‘부실음식(식품)’이 47%의 지지를 얻어 ‘정크푸드’를 대신할 다듬은 우리말로 결정되었습니다. ‘부실음식(식품)’이 ‘정크푸드’를 대신하는 우리말로 완전히 정착될 수 있도록 널리 써 주시기 바랍니다.

- 자료 정리: 김형배(국립국어원 학예연구사)


댓글 2개:

  1. 부실음식이라... 흐음.. 제가 만들어 내는 음식도 부실음식일텐데.. 어쩌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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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부실음식의 어감이 좀 과한 듯도 하죠. 즉석이란 뜻의 어두운 면만 강조한 것 같아서... 하지만 빨리 먹을 수 있다는 효율성이나 간편성 빼고는 좋은 점이 하나도 없나봐요. 유기농즉석식품도 있긴 하던데...암튼 이렇게 정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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