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4일 수요일

삶의 성장을 위해

살다보면

삶의 변화, 도전과 시도를 위해

잠시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행복하고 좋은 시간들을

줄이거나 비워놔야 할 경우도 있다.

 

격려하고 축복하고 응원해야 할 일이다. 마땅히

그런데 

아직 주지 못한 사랑,

아직 나누지 못한 따스함

아직 까르르 함께 웃지 못한 에피소드들이

안타까와

가슴 한 켠에서

서걱서걱

마른 모래가 밟히는 것 같고

노오란 봄빛 아래인데도

서늘한 가을 바람이

스산히 분다.

 

마음 한 가운데에 있는

옹달샘을

몸 밖으로 드러낸 것 같다.

이제는 누구의 것이 아닌냥

이제는 나의 것도 아닌냥

이제는 모두의 것이 되길 바라는 냥

 

충만함의 옹달샘은

슬픈 눈물의 우물이 된 것이려나.

 

톡하고  건드리면

참았던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릴 것 같다.

 

친구가 이사가게 되어서

내가 어찌 해 볼 수 없는 상황에

슬픔을 참고 삼키는

아홉살짜리

계집아이처럼

상고머리

볼 빨간 계집아이처럼

 

마음이 그렇다.

 

이적의 '다행이다'를 들으며

사막처럼

메말라가는

내 가슴을 축이고 있다.

 

아홉살 소녀에게 노래를 불러줘야겠다

 

'작 은 토 끼 야 들 어 와 편 히 쉬 어 라'

 

인생길에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고

계곡도 있고 능선도 있고

만날 수도 있고 헤어질 수도 있고

아주 멀리 떠날 수도 있고

지겹도록 붙어 있을 수도 있고 ....

 

하지만

온 몸과 마음으로 사랑하고

성장하는 삶을 바라고 기원한다면

진짜 사랑하는 것이리라.

 

누군가 선물같은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다는 것

 

인생에서

참 행복한 기억이자 소중한 진짜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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