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1일 수요일

늦더위 물러가라~~

오랜만에 펜마우스를 들었다. 딸내미가 구미호 그림을 그려달라고 해서다.

근데 컴퓨터로 그리지 말고 종이에다 그리란다. 학교 가져가야 한다며.

어떤 모습인지 설명해 줬는데 그냥 흘려 들어서 기억이 안난다.

새벽에 일어났다.

구미호땜시?

아니 그냥 자주 그런다. 누군가 날 깨우는 것 같기도 하고. ㅎㅎ

 

요즘 나는 춤을 추고 싶다.

오랫동안 내 속에 스며든 것들을 털어내고 싶은 것 같다.

오랫동안 맞은 슬픔의 빗물일까나?

 

 

 

 

그리고 종이에 구미호를 그렸다.

내가 아끼는 굵은 심 샤프로 그렸는데 심이 많이 닳았다.

구미호 드라마를 잘 안봐서 검색을 했더니 나온 장면이다.

 

 

 

근데 아침에 보여줬더니 이게 아니란다.

설명할때 뭐 들었냐고 혼났다.

한복 곱게 차려입은 구미호인데 손톱하고 이빨만 드러나고 꼬리 아홉개가 드러나야 한단다.

바로 그려줬다.

마음이 풀린 듯 밥도 잘 먹고 갔다.

 

앞으로는 딸 말을 잘 경청해야지.

 

새벽에 저 구미호 그리느라 무서웠는데.. 잉잉잉

 

저거 보고 늦더위나 물리치시길~~~~~~ * ^^ *

 

댓글 1개:

  1. (꺄아악~~~~~)



    휘리릭~ 마우스 휠을 넘겨서 겨우겨우 댓글창으로 왔군요. 헉헉헉~



    무서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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