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아파서 잠을 못자고 일어났다.
갑자기 두 어깨가 굳은 느낌이다.
어제 회사에서 27명의 여사님(여기서는 그렇게 부른다. 요양보호사분들)과 간담회를 하고 나서
일어나는 증상인 것 같다.
갑작스레 바뀐 사회복지서비스 정책과 2월부터 이에 따른 서비스 집행을 해야 하는데
아직 어떤 요양사가 있는 지, 어떤 사람에게 서비스를 나가고 있는 지
연결도 안되고
바뀐 전자결제 시스템과 행정절차가 좀 무섭기까지 하다.
그것이 이런 신체화 증상을 나은 것일까?
뭘 두려워 할까?
실수없이 하려고?
그냥 하자. 하자. 해보자.
지방방송을 여전히 하시는 수다장이 아주머니들과 잘 지내야지.
무슨 사연인지는 몰라도 다들 어렵게 사시는 차상위계층의 아주머니들이다.
자식을 위해, 일을 해야하는 분들이다.
연세도 좀 있으시고.
전체를 파악하지 못하면 엄청 두려워하는 나.
혹시 몰라서 뒤통수 맞는 상황이 닥칠까봐 조마조마하는 나.
역시나 평생 이런 나와 만나야 한다.
괜찮아, 괜찮아,
상황이 오면 그냥 부딪치면 되고
최대한 잘 파악해서 준비하면 되고.
정부의 복지예산이 줄어
장애인, 한부모, 조손가정에 나가던 가사간병을 서비스를 줄여야 할 형편이다.
정부시책이지만 담당공무원들은 민원이 들어올까봐
우리 회사같은 준공무집행 사회복지 단체에게
이 가슴 아픈 일을 은근히 시키고 있다.
손에 피 안 묻히겠다는 거다.
가만 살펴보면 이건 공무원들이 해야 하는 일을
민간에서 그들의 절반의 임금으로 하고 있는 셈이다.
일자리 창출, 혹은 민간 참여의 이름으로.
여하튼 근본줄기를 따져가자면
결국 불판을 갈아야 한다는 결론에 간다.
지금은 복잡하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
일이 파악이 되면
좀 여유로와지고
좋은 생각도 떠오르겠지.
배우는 거다, 인생은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