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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11일 화요일

피아노학원 데려다 주는 길

정말 엄마가 된 느낌이었다.

딸을 위해서 뭔가 하고 있다는 것 때문이었을까.

동네 피아노 학원을 함께 가보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하는 과정이...

 

근데 계속 이런 내 모습이 내가 익숙하지 않았다.

아니, 이래도 되나하는 그런 물음표가 머리에 붙어있었다.

이러면 뭐가 안되는데? 반문하면서 같은 아파트에 사시는 젊은 선생님께 보내고 있다.

가슴은 아마 보람과 기쁨같은 게 차오르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나를 챙기고 내 아이를 돌본다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언제 어디에서 얻어진 강박일까?

공동체와 개인의 관계. 공동선과 개인의 행복이  왜 내겐 이리 분리되어 있는걸까?

내 자식만 챙기는 것 같은 죄책감일까?

도대체 어느 선까지일까?

이런 생각은 내 몸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이 세상 어느 누구의 아이라도, 모든 아이는 어른의 돌봄을 받을 권리가 있다.

어른들은 돌봐야 할 의무가 있다.

굳이 어린이 인권선언을 들먹이지 않아도 참말로 당연한 것이다.

문제는 그렇지 못한 현실!

이제껏 이런 문제들을  조금이나마 개선해보려고 애써왔다.애썼다.

어느 누구 혼자서 어느 집단 하나가 풀 수 있는 작은 문제가 아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눈과 마음과 몸을 놓치 않고 돌리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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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잎이 키 큰 나무에서 반짝반짝거리며 스르스르 소리도 내며 흔들리고 있다.

얼마 안되는 거리이지만 딸은 그래도 엄마랑 같이 가자고 한다.

혼자 가도 되는데 싶지만 스스로 혼자 간다고 할 때까지 기다리자고 생각했다.

어쩜 이리 간절하게 엄마를 좋아하는 지, 어쩜 이리 엄마를 원하는 지.

지나간 세월, 충분히 사랑하고 안아주고 함께 하지 못한  세월이 찬바람처럼

내 속을 헤집고 간다.

아니야, 아니야, 앞으로 함께 하면 돼. 어쩔 수 없었고 나도 정신없이 바빴어.

나름 최선을 다했어. 마음을 다잡고 길을 나선다.

지렁이도 보고 매미도 보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간다.

어느새 생님네 아파트 입구다.

밖에서 기다려 달라고 한다.(책이라도 가져올 걸^^)

알았다고 하고 놀이터와 산책길을 걸어다닌다.

책없이 그냥 푸른 나무밑을 이리저리 걸어다니는 것도 괜찮다.

이런 행복을 주는 딸이 고맙다.

 

내 가슴이 원하는대로 하리라. 나는 나를 믿는다.

 

2009년 8월 5일 수요일

휴가 간 사람, 못 간 사람 모두모두 시원하시라....

딸이 캠프갔는데

드뎌 난 혼자 여행을 떠날 조건이 왔는데

못가고 있다.

밥도 잔뜩 해놓았고 (반찬은 별로 없지만 -.-)

 

밀린 영화보기가 더 땡기는 것일까?

다시 좀 물이 나오는 서방의 발이

마음에 걸리는 것일까?

 

에라, 모르겠다.

좀 나중에 가지 뭐.

사람들 좀 없거나

방값 싸지거나 (찜질방은 지금이 비수기이지 않은가 흑, 두메산골은 이거 없자녀)

그 때 가지.

 

어차피 엄마랑도 가야하고

시댁도 잠깐 가야할 지 모르니

좀 참고

밀린 책도 좀 봐서 제 때 반납하고

밀린 숙제도 하고

뒷산도 좀 좋잖니.

 

밀린 응모신청도 좀 해서

운좋으면 상품권도 타고

더 운좋으면 상금도 타고

더 운좋으면 책도 내게 될 지 모르고

좋은것만 생각하자.그래그래

 

일장춘모일지라도

안하는 것보다는 하고 후회하는게 낫고

한 번 경험하면

두려움이 적어지니

 

근데 사실 너 혼자 떠나는 거 무서워서 그러지? ㅎㅎ

2009년 7월 29일 수요일

내 마음의 얼음덩이

 

내 몸과 마음에 민감해지면서 알아챈 느낌은

오랜동안 내 맘에 얼음덩어리가 있었다는 거다.

맘뿐만 아니라 온 몸을 얼어붙게 한 그것.

 

어린시절부터 얼음은  점점 커지고 아주 단단해져왔다.

가끔은 찬바람까지 일으켜 머릿속마저 하얗게 날려버렸다.

그럴땐 머리는 하얗게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이 멈춰진 듯 지워진 듯했고

눈 앞은 캄캄해지는 것 같았다.

 

언제부터 그 얼음이  녹기 시작했다.

얼음이 녹은 물은 눈물로 흐르기도 했다.

얼음이 녹은 물은 때론 유리잔에 가득차

찰랑찰랑 대다가

누구라도 살짝 건들이기만 하면

이리저리 흔들려 흘러내렸다.

하염없이 흘러내려 주체할 수가 없기도 했다 .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는

어느 노래 가사처럼

 

난 정말 웃고 있는데

어딘가 참 외롭고 춥고 쓸쓸하고

불안하고 두려웠다.

 

이제사 그것이

내 마음 가운데 있던

그 얼음덩어리 때문이라는 것을

 

이제 그 얼음이 좀 녹아내리니

이제사 그 얼음이 있었다는 것조차

알게 되었다.

 

2009년 7월 27일 월요일

습작들

새 물로 채우소서

채움과 비움

바람과 나

내안의 아니마와 아니무스 그리고 가족

2009년 7월 20일 월요일

습작들들

 

일곱살 때 내모습 스케치

윙윙줄넘기 뭐냐 이 그림?

아이들은 아이답게 천진난만하게 살아야 한다. 어른들아!!!

아담과 이브,이브의 착각, 새로운 사랑



2009년 7월 16일 목요일

습작

덥다.

비도 안오네

쉬었다가 오려나.

 

불타는 여름보다 더 불타는 원피스를 입고

어디를 가나 저 여인

 

시원~~하네^^

2009년 7월 15일 수요일

아침, 창가의 꽃병

 

도무지 종 잡을  수 없는 내 필링(feeling)은

사실 몇시간 전에 잠든 곤한 내 육신을 깨워

그리 일찍은 아니지만

별안간 영감의 컴에( 모니터가 와이드이다. 눈 안아프고 캠버스같기도하다. 스케치북같기도?)

태블릿을 설치하고(이번에도 혼자서 했다! 자랑스럽다. 근데 install 엄청실행시켜서 어딘가에 그것들이 몽창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공부좀 해야하는데....쩝)

 

펜마우스로

창가에 역광을 받으며 앉아있는

이 이름모를

별꽃같이

예쁜 꽃을

기어이

그리게 하고 있다.

 

나는

계획적으로

성실하게

뭔가 꾸준히

시간표에 맞게

살고 싶은데

 

내 몸과

여기에 깃든 영혼

그리고 가슴께에 살고 있을듯한 마음이

 

늘 막무가내이다.

 

인내심이 부족하다는 말.

뭔가 이 사회의 고된 반복의 콘베어 벨트에 부적합하고

마침내는 벨트사이에 낑겨버릴 위험이 가득한 말같다.

 

그래도

아침에

뭔가

오래간만에

머리가 휑하고 비는

무아지경에

머물렀다.

 

손만 바빴당

 

별꽃을

이곳에

들리는

모든 이에게 ************

 

2009년 2월 10일 화요일

우리집에서 하룻밤- 예현이 만든 초청장

백일때부터 다니던 공동육아 희망세상 어린이집 방과후 교실을 정리한다.

초등대안학교 2학년으로 편입간다.

마음이 그런 지 여자친구들을 초청해서 집에서 하룻밤 자고 싶단다.

케익도 직접 만들고 아이들과 놀고 싶다고 해서 같이 초청장을 만들었다.

그림은 내가 하나 그려주고 나머지는 딸내미가 그리고 글씨는 딸내미가 하나 쓰고

나머지는 내가 왼손으로 썼다( 글씨쓰는게 힘들다는 것을 아는 울딸 ㅎㅎ)

 

30여명 있던 학교에서 전학년이 15명이 안되는 학교로 옮겨가는 우리딸 맘은 어떨까?

공부 많이 안하고 시험도 안보고 가면 핸드폰 사줄것 같고 해서 신나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나저나 아이들 맞이하려면 케익 만드는 법이랑 재료랑, 놀거리랑 준비해야 되는데 아이들 맞는 것도 또 일이구나.

하지만 내 맘도 좀 그렇다.

결혼전부터 공동출자해서 만든 어린이집을 정리한다고 하니 세월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맛있는 것 해줘야지, 내새끼들....

2009년 2월 6일 금요일

art and wisedom, 우리딸 예현

공부방에서 화선지를 버린다기에 얻어다 그렸다. 붓펜이 나와서 그림그리기도 한결 쉬운듯하다.

얼렁 그리느라 아이같지가 않기도 하네. 내 어렸을때랑 쬠 닮은 것 같기도 하구. 담에 딸내미랑 같이 그려야징. 재밌네 붓펜으로 그리기. 밑그림 없이 그냥 그리니 좀 떨리기도 하지만 나름 일필휘지의 맛이 있넹

 

2009년 1월 29일 목요일

딸내미 뱃속에 있을 때 그린 울엄마, 울아빠

 

 

단체활동하느라 변변한 태교를 해 줄 수는 없었고

그저 연필 갖고 그적그적이는 그림그리기 정도밖에

 

2001년 4월이면 임신 3개월때. 첫애 유산되고 곧바로 들어선 아기라

3개월 특별휴가를 받아 친정집에 있었던 때구나.

 

아, 4월 봄볕이 환하게 들이치는 거실에서

이리도 평화로운 시간이 있구나. 조용하고 넓은 집,

부족함 없는 집. 평범한 우리 집에서도 이런 기분을 느끼는데

아주 잘사는 사람들, 걱정없는 사람들.
"지금 이대로!!" 하며 술잔을 높이 드는 것이 어쩜 당연하지 않을까?

 

늘 긴장하며 하루의 시작과 끝이

일의 시작과 마무리가 확실하지 않은

이 세상을 바꾸는 엄청난 일을

허덕이며 부족한 힘으로 쫓아가고

앞장서 가고 하느라 분주했던 나날들에

 

노란 금가루빛

환한 봄햇볕이 주는

평화로움에 유혹될까

미리 조마조마했었던 그 마음

 

이젠 말하리라.

괜찮아, 봄햇볕 마음껏 쐬고

이런 평화로움을 그대로 느끼고 받아들이고

네가 가져도 괜찮아

하느님 보시기에 좋고

우리들도 좋아

사람이라 좋은 거야.

괜찮아

느끼고

즐겨

가슴가득히 채워도 돼

 

이제 먼저 하늘나라에 가신 아버지

그리고 먼저 가신 아버지를 가슴아프도록 그리워하시는 엄마, 엄마, 엄마...

엄마를 잘 돌봐드려야겠다.

이번 설에는 시간이 안돼서 시댁만 가고 친정은 못갔는데

광주에서 올라오던 새벽3시. 엄마가 전화를 했다.

잠이 안온다고. 어쩜 그리 먼저 갔냐고. 어찌 두고 갔을까, 보고싶어서.... 울먹인다.

아마 언니네 여동생네, 남동생네 식구들이 벅적벅적 대다가

썰물처럼 쏴아아 하고 사라지고 나서

그 헛헛함을 견디지 못해

남도에서 올라오는 둘째딸에게 그 시간에 전화를 하신게지.

간단히 끝냈지만 한참 운 울음이 목소리에 젖어 있었다.

 

엄마 힘내세요.사랑해

2009년 1월 16일 금요일

미친년 글쓰기...

치유하는 글쓰기라는 책이 있다.

거기서 나온 말이 바로 미친년 글쓰기이다.

물론 어감은 안좋지만 참 중요한 말이다.

미치지 않기 위해, 병들지 않으려 예방차원에서, 

어딘가 미쳐있고 병들어 있는 부분을 치유하기 위해

거침없이 물 흐르듯 그저 써 내려가라를 것이다.

 

이어서 읽고 있는 책은 <치유의 글쓰기> 이다 셰퍼드 코미나스가 지었다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자기를 발견하는 글쓰기의 힘

마음속 밑바닥까지 내려가 남김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써라

 

뭔가 마구 쓰고 싶기는 한데

벌써 자판에 익숙해진 내 손가락과 손바닥은 펜을 쥐기 힘들어한다.

공책 10권을 구입해놓고 막상 자리에 앉지를 못하고 컴퓨터 앞에만 앉게 되네

 

여하튼 하루 20분씩 그저 손이 가는대로 마음이 가는대로 재지 않고 남들 눈치보지 않고

써 내려가면 만나게 되고 알게 된다고 하니 해보긴 해봐야 하는뎅...

 

* 치유의 글쓰기를 위한 열가지 실천목록

 

- 나 자신과 화해를 시작하라

 

- 몸을 위한 양식과 함께 마음을 위한 양식을 준비하라

 

- 여행을 통해 삶의 새로운 자양분을 축적하라

 

- 미리 쓰는 유언편지를 통해 자기가 세상에 존재했음을 증명하라

 

-'아직은 아니야' 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한 즉각적인 행동목록을 작성하라

 

- 지난밤에 꾸었던 꿈의 내용을 글로 옮겨 보라

 

- 자신만의 그림으로  내 안의 창조성을 해방시켜라

 

- 몸과 마음, 영혼에 재미를 줄 수 있는 인생의 놀이목록을 짜보라

 

- 명상하고 기도하라, 그리고 영혼의 목소리를 들어라

 

- 행복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적어보라

 

 

구정(민속의 날)전에 내 꿈이 이루어지려나?

내가 활동하고 있는 공동체의 신년회 문화행사를 준비하느라 저녁에 이리 늦게 들어오고 있다

지금 새벽 2시

이번주 월요일에  연락받아서리 화요일 첨 연습나가고  수요일, 오늘 세번째인데 총리허설이었당

사실 난 올해 공동체 활동을 쉬는 안식년을 선포했당

그래서 공연섭외를 사양했다

그런데 신랑이 공연연습중 다리가 안좋아져서 내가 다시 섭외되었고 연출을 맡은 후배가 선배한테 내가 말을 안듣는다고 해서 선배가 "안식년은 좀 멋있게 마무리하고 쉬어랑" 하시는 바람에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거절못하는 내가 하게 되었당

올해 우리 공동체의 화두는 변화, 전환, 그리고 희망 .

뭐 그런 것이다

내가 맡은 것은 고고 70의 데블스와 함께 하는 와일드 걸즈 이다. 이 파트는 다 40세 이상의 아저씨 아줌마가 역을 맡았다.

우리가 누구? .....위아 데블스... 우리가 누구?....

 

영화봐두길 잘했당. 갑자기 섭외되었는데 그래도 영화를 봐둬서 필이 있지.

반은 벗은 와일드  걸스의 의상은 재봉틀과 반짝이, 구슬로 만들어졌다. 웃도리, 머리밴드, 치마 까지

다 출연진 손수 만들었당. 아, 대단한 창작력과 생활력!!

 

영화를 보며 안무를 준비하고 연습을 했는데

청천벽력과도 같은 주문이  내려왔당

데블스팀이 파이널 라스트 무대를 축하공연했으면.... 맘마미아로 부탁!!

 

말이 쉽지 와일드 걸스도 반쯤 벗은 촌티나도록 화려한 옷으로 춤을 추는 역할인데

이제 맘마미아까지?

물론 맘마미아 보면서 가슴터질듯한 그런 감정은 느꼈지만 그래도 진짜 할 줄은 몰랐는뎅...

 

연륜많은 왕고참언니가 안무를 짜시고  연습했당.

총 리허설장소는 엄청시리 추웠당. 반쯤 안입은 우리들은 덜덜떨며 그냥 자신을 던져 열심히 총리허설을 했당.

 

아, 나이를 느낀다. 긴장감도 긴장감이지만 무릎도 아프고 가슴이 타 들어갈 듯 힘들었다.

하지만 그 feel, passion 은 넘 좋다

맘마미아 보면서 감독님 만나보고 싶고

내가 주인공이 되어 골목을 동네를 누비고, 아픈 사랑하는 첫사랑과의 운명적인 만남도 절벽같은 곳에서

했당. 내가 다녔던 뮤지컬 영화...ㅎㅎ

 

맛보기지만 아, 어쨌든 큰 무대는 아니지만 올해 하는 구나. 꿈을 꾸면 이루어진다더니, 이경우를 일컫는걸까? ㅎㅎ 아니다. 그러나 참 좋다. 맘마미아는 참 좋은 영화이고 여성들이 더욱 좋아하는 영화이다.

뮤지컬 배우가 되었다

생각보다 꿈이 금방 이루어지네?

 

데블스 허리아픈 40초반 중반의 오빠들과 낼 연습하기로 했당.

 

근데 신기한 것은 다들 참 좋아한다는 것이다. 힘들지만, 참 좋아한다는 것이다.

예술을 한다는 것, 노래를 부른다는것, 기타를 친다는것, 춤을 춘다는 것,

잘하려고 하면 부담 만빵이지만 즐기고 느끼려 한다면

정말 열정을 기쁨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인간의 권리이자, 인간의 아름다움이리라.

 

낼 하루밖에 안 남았당.

즐겁게 해야징.

이게 다 초석이 될게야

 

박찬욱 감독이나

김민기씨나

송승환이

 

나에게 메일을 보낼날이 멀지 않았기에

하루하루 연습을 게을리 하면 안되지.... ㅎㅎ

 

* 술이 과했다. 뒤풀이 술이.. 그러나 취중진담. 난 기다리고 있당 사실.

그들은 날 기억 못하지만 난 그들을 기억하는데...... ㅎㅎ

 

얼른 자고 낼 연습 열심히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