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일 월요일

시동생 장가 보내기

둘째 시동생을 추월해서 막내 시동생이 장가를 갔다.

토요일이 예식날이었지만 큰며느리이자  토요일 전까지는 유일한 며느리인 나는

큰댁 큰고모의 언질을 받아 축하손님들 방문과 투숙에 대비한 음식들을 마련하기 위해

목요일 오후 딸내미 학교 마치자마자 금요일날 결석을 무릅쓰고 서방과 함께 KTX에 몸과 짐을 실었다.

 

이 참에 첨으로 바퀴달린 여행가방도 사고 딸내미 예쁜 옷도 몇 벌 사주었다.

서방은 스스로 알아서 구두를 사둔 터라 미안했는지  나보고도 뭘 고르라고 했다.

나는 (자원의 순환을 위해^^) 구제 상품점에 가서 7만원어치 옷과 신발을 샀다. 웃옷 2벌, 부츠 1개, 머플러 1개, 서방 잠바 1개. 더 사고 싶었지만 딸내미 학교 월사금으로 쓰려고 묶어놓은 돈을 헐은 것이라는 걸 알기에 여기까지..... -.-

 

저녁에 도착해서 신접살림 차린 새 집에 가보고 다음날 아버님, 어머님, 장가 안간 시동생, 남편, 딸을 대동하고 재래시장과 농산물 시장, 대형마트를 돌면서 장을 봤다. 시간이 좀 있으면 어머님댁 복잡한 살림을 정리할 수납장까지 사고 싶었으나 이건 다음에 생각하기로 하고 간단한 세간 살이만 샀다. 확실히 사람은 가까이에서 살아봐야 좀 알 수 있다. 아버님이 그리 성격이 급하시고 목소리가 크신 지 몰랐다. 몇 번 같이 온 일행이 아닌 듯 멀찌감치 떨어져 있고 싶었다. 어머님이 힘드시겠구나.... 우리 서방이 왜 화통삶아 먹은 소리를 내는 지 알겠구나..... 싶었다. 시댁 식구들을 만나면 정신이 없다. 그리고 내 입에서도 남도 사투리가 맴돈다. 나도 흥분하거나 들뜨면 소리가 커지긴 하는데 여기는 일상생활이 그렇다. ^^

 

결혼 축하를 위해 미리 하루 전에 오셔서 주무신 분들은 5명, 방문하신 분들은 3분(아침 7시에도 오셨다. 이날이 뭐 결혼하기 좋은 길일이라 몇 탕씩 참가해야 하는 분들이셨다) 그리고 여섯명의 고모와 고모부, 큰어머님, 아이들.

그래서 약 50여명의 식구들이 축하하면서 먹을 음식을 준비해야 했다. 음식준비야 뭐 별로 없었다. 다만 끼니마다 식사를 차려야 했고 설거지를 해야 했다는 것. 술상을 봐야 했다는 것.

 

결혼식 당일은 아침 일찍 미장원에 가서 스프레이 범벅의 힘으로 머리를 올렸다. 예전에 스프레이 없었으면 어떻게 머리를 올렸을까나.... 약간 거추장스럽지만 한복을 입고 식장에 도착해서 어머님 옆에서 어른들을 맞이했다. 언뜻 본 적이 있는 어르신과 처음 보는 분들. 어머님 옆에서 살며시 웃으며 서 있는 역할.

 

결혼식이 시작되고 식장에 앉아서 세째 고모랑 잠깐 얘기를 나눴다.

"다시 태어나면 결혼 하실 거예요?"

"아니, 미쳤어. 결혼 안해"

"그렇죠? ^^"

 

시동생 결혼식날 고모와 며느리가 나눈 얘기로는 좀 씁쓸하지만 대부분 여자들의 공감인 듯. ^^

 

폐백때 신랑신부 절도 받았고 덕담도 해줬다.

'일주일에 하루는 둘이 꼭  시간을 내서 만나요'

 

지금이야 '당근'같은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살다보면 가장 가까운 사람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숨결을 느끼고 그 사람의 희망과 절망을 함께 나누며 산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라.

까이고 까이고 또 까여도 마지막까지 얼굴 맞대고 부둥켜 안고 있는 양파 속심처럼

몸과 마음과 영혼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사람 있다면 참으로 행복한 삶이리라.

부족해도 안아줄 수 있는 영원한 내 편을 찾고 싶지만 남편은 많이 남의 편.^^

 

상대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상대의 결핍을 이왕이면 채워줌으로서 그 안에 새로운 속살이 자라날 수 있도록 그래서 다음 단계로 성장해 가는 그런 인생을 나누는 부부로 살아가길 기원한다.

 

그러나 잊지 말 것은 자기의 성장이 없이는 타인으로 채워지는 것은 늘 목마르고 굶주리고 외롭다는 것.

자기답게 꽃피울 수 있도록 서로 도울 뿐, 내 꽃은 내가 피워내는 것.

 

이 말을 어찌 지금 이해하리. 콩깍지 안경을 쓰고 저마다 자신이 원하는 신랑과 신부랑 있는 것을

인생이란 예습이 별 효과가 없다. 선행학습은 하면 좋지만 참 얄궂게도 일일이 다 살아봐야 알 수 있는 과목이다.

 

하지만 결혼이란 지극한 성장의 커리큘럼이고 일면 득도의 과정이며 자아성찰의 결정판이다.

 

싹싹하고 부지런한 우리 도련님, 잘 살 것이다.

 

결혼식장에 데리고 와야 믿어주겠다는 아버님 걱정이 이로써  종식되었다.

좀 화려한 연애경력이 뭔 흠이랴, 오히려 부럽네. 다 시절인연이고 사람공부를 한 것이다.

 

잘 살드라고 막둥이 시동생. 그리고 동서.  

 

 

 

 

     

'정크푸드'는 부실음식(식품) - 펌

정크푸드’는 ‘부실음식(식품)’으로

  국립국어원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말터, www.malteo.net)’ 누리집을 통해 ‘정크푸드’의 다듬은 우리말로 ‘부실음식(식품)’을 최종 선정하였습니다. ‘정크푸드’란 열량은 높지만 영양가는 낮은 즉석식(패스트푸드)과 즉석 식품(인스턴트식품)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즉석식이나 즉석 식품은 별다른 조리가 필요 없이 원할 때 바로바로 먹을 수 있고, 다진 고기나, 치즈, 콜라 등 당분과 나트륨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바쁜 직장인뿐 아니라 어린 아이들에게도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음식들은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케이크, 과자, 아이스크림 등 설탕 함유가 높고 영양가가 낮은 음식을 먹을수록 자율신경계를 흥분시켜 통제력을 잃게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물 대신 콜라를 마시는 이른바, 콜라 중독인 아이가 또래의 다른 아이들보다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다는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즉석식과 즉석 식품에는 지방과 인공 첨가물이 많이 들어 있어 열량은 매우 높은 반면에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소 등의 성분은 거의 들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미국의 경우 성인병의 주원인을 이와 같은 고열량의 음식들을 섭취하기 때문이라 생각하여 정크푸드에 대한 광고를 규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하며, 이러한 이유로 업체들은 정크푸드가 유해한 음식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최근 유기농 채소 및 식물성 지방을 이용하여 제조·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말터 누리집에서는 ‘정크푸드’를 대신할 우리말을 공모하였습니다. 누리꾼이 제안한 말 가운데, 원래 의미를 잘 살리면서 우리말의 단어 구성에 맞는 단어를 대상으로 공모와 추천을 받았습니다. 그중에서 ‘부실음식(식품)’, ‘허섭음식(식품)’, ‘허접음식(식품)’, ‘부실먹을거리’, ‘허섭먹을거리’, ‘허접먹을거리’ 등 모두 여섯 개의 단어를 후보로 투표를 벌였는데, 모두 1,763명이 투표에 참여하였다. 투표 결과 ‘부실음식(식품)’이 47%의 지지를 얻어 ‘정크푸드’를 대신할 다듬은 우리말로 결정되었습니다. ‘부실음식(식품)’이 ‘정크푸드’를 대신하는 우리말로 완전히 정착될 수 있도록 널리 써 주시기 바랍니다.

- 자료 정리: 김형배(국립국어원 학예연구사)


2009년 10월 9일 금요일

아직 레일을 탈 시간은 아냐!

어느 문학가인가가 말했다지, 하느님은 새벽 3시부터에 움직이신다나.

근데 오늘은 좀 늦잠을 주무신 것일까, 아님 내 복잡한 맘을 아시고 더 재우신 것일까나.

세상에 정말 한번밖에 없는 것들 중 정말 하나가 바로 '오늘' 이라는 시간.

나는 이 아침에 눈을 떴다.

내 숨은 붙어있고 오늘이라는 아니, 정확히는 지금이라는 시간까지 허락돼고 있다.

이유가 있을테고 난 이 소중한 시간, 사랑해야 할 것들과 사랑하고 싶은 것들을 향해 진정으로 다가가야 한다. 될 수 있으면 후회없이 언제든 눈감을 수 있도록 사랑하고 열심을 다하고.

아무리 발버둥치며 핏대를 올리고 살아도 바람처럼 숨결을 거둬가시면

낙엽처럼 바람을 따라가야 하리.

 

아직도 충분치 않은 걸까?

내 시선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에 가 있지 않고 가지지 못한 것들을 바라보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허겁지겁 더 많은 것을 듣고 싶어하고 더 많은 것들을 하고 싶어하고.

 

"시간이 거의 다 돼 간다. 마음의 준비를 해야지."

 

이 말을 듣자마자 자동으로 이것저것 주머니에 가방에 머리속에 입속에 집어 넣고 있다. 허겁지겁.

 

몸이 쉬고 마음이 쉬고 영혼이 쉬고

내가 누구인지 들여다보고

천금같은 우리딸과 느긋한 사랑을 나누고자 했던 시간들.

 

어떠했는가?

 

아직 내 가슴에 얹혀져 있는 얼음은 다 녹지 않았고

이제 마비됐던 감정은 살아나 제 얘기를 하기 시작했고

저 구석에 처박힌 욕구들은 고개를 들고 나를 쳐다보기도 하고 손을 잡기도 하고

바지가랑이를 끌고 어디로 가자고 한다.

아직 잠자고 있는, 존재조차도 못 느끼는 내안의 나도 있으리라.

 

그래도 숨을 쉴 수 있고

몸안에 피가 도는 것 같아서 좋고 또 좋다.

 

다만, 내 마음만큼이나 머리속 수 많은 계획만큼이나 실제 함께 하지 못했던

딸내미와의 시간들, 주고픈 사랑이 미안하다.

지진때 흔들리는 유리창처럼

이리저리 옮겨가듯 점멸하는 인터넷단자의 불빛처럼

간절히 양육자의 사랑을 갈망하던 나를 느낄 수 있게 되면서

딸아이도 노란 셀로판종이로 세상을 들여다보던 그 아이이지않을까 걱정이 든다.

 

아직 시간은 있고

언제까지라도 나는 그림자처럼 아이를 사랑하리라.

지금은 직접 주는 내 숨결이, 내 손길이, 내 눈빛이

그 아이가 살아갈 에너지와 뱃심, 뜨듯한 아랫목으로 자리잡게 할 때이다.

한번은 이런 충만한 사랑에 잠겨 놀고 누릴 그런 경험이 필요하다.

몸과 마음과 영혼이 기억하는 따스한 존재.

어렵고 힘들어도

혹은 실재하지 않더라도

힘이되는 의지가 되는 와서 쉴 수있는 그런 존재가

돼 주고 싶다.

 

지금은

그리고 한동안은 그런 시간이, 친밀한 교감이, 직접적인 손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리라.

 

두려워하지 말자.

내가 사랑하는 그 만큼

그저 사랑하자.

어떤 포장도 필요하지 않아.

 

내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자.

 

나를 믿고

내 안에서 하는 얘기를 들어보자.

 

이러라고

늦은 시간이지만

날 깨우셨나보다.

 

그래

 

얼른 밥차리자.

울 딸 학교보내야지.

 

두려움없이 생활이라는 레일을 탈 수 있을 거야.

나는 나를 믿어. !!

 

 

 

 

 

 

 

 

2009년 9월 30일 수요일

멘토(또는 멘터)는 - '인생길잡이' 로

‘멘토(또는 멘터)’는 ‘인생길잡이’로

  국립국어원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말터, www.malteo.net)’ 누리집을 통해 ‘새로운 인생 설계를 위해 도움을 주는 조언자, 또는 후견인’을 가리켜 이르는 ‘멘토(또는 멘터)’의 다듬은 우리말로 ‘인생길잡이’를 최종 선정하였습니다.
  대한민국에 살면서 ‘공부’란 평생의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수험생들은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엄청난 공부량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열심히, 또 많이 한다고는 하지만 자신이 세운 목표치에 도달하기 힘들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 더 나은 공부 방법을 원하는 학생들이 멘토를 찾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학생들만이 누리는 특권은 아닙니다. 직장 생활에서 개인의 지식 및 지혜가 발달할 수 있도록 언제든지 찾으면 옆에서 사심 없이 조언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멘토입니다. 힘든 일이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정신적으로 도움을 주는 사람인 것이지요. 멘토는 그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일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습니다.
  멘토 또는 멘터(Mentor)란 말은 그리스 신화에서 비롯됩니다. 고대 그리스의 이타이카 왕국의 왕인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을 떠나며, 자신의 아들인 텔레마코스를 보살펴 달라고 한 친구에게 맡겼는데, 그 친구의 이름이 바로 멘토였다고 합니다. 그는 오딧세이가 전쟁에서 돌아오기까지 텔레마코스의 친구, 선생님, 상담자, 때로는 아버지가 되어 그를 잘 돌보아 주었고, 그 후로 멘토라는 그의 이름은 지혜와 신뢰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 주는 지도자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개인이나 조직 생활에서 조언자, 또는 후견인을 뜻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 대학에서는 배움의 기회가 적은 저소득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학습·인성·문화 멘터링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방과 후 부족한 부분의 학습을 도와주기도 하고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또한, 몇몇 사람들은 미래의 인생 설계를 위해 멘토를 정하기도 하고, 그렇게 멘토로 인해 조언을 받았던 사람들이 또 다른 조언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멘토가 되어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말터 누리집에서는 ‘멘토(또는 멘터)’를 대신할 우리말을 정하고자, 누리꾼이 제안한 362건 가운데 ‘조언자’, ‘앞길조언자’, ‘인생길잡이’, ‘인생도우미’, ‘삶도우미’ 모두 다섯을 후보로 하여 투표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모두 1,488명이 투표에 참여하여 50%의 지지를 얻은 ‘인생길잡이’를 ‘멘토(또는 멘터)’의 다듬은 말로 결정하였습니다. ‘인생길잡이’가 ‘멘토(또는 멘터)’를 대신하는 우리말로 완전히 정착될 수 있도록 널리 써 주시기 바랍니다.

- 자료 정리: 김형배(국립국어원 학예연구사

2009년 9월 28일 월요일

재미지게 사건만드는 기술?

로널드 B. 토비야스는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풀롯>(풀빛 1997)

1. 긴장이 없으면 풀롯이 없다
2. 대립하는 세력으로 긴장을 창조하라.
3. 대립하는 세력을 키워 긴장을 고조시켜라
4. 등장인물의 성격은 변해야 한다
5. 모든 사건은 중요한 사건이 되게 하라
6. 결정적인 것을 사소하게 보이도록 하라
7. 복권에 당첨될 기회는 남겨둬라
8. 클라이맥스에서는 주인공이 중심적 역할을 하게 하라


풀롯을 발전시키고자 할 때는 다음의 질문을 고려하라

1. 이야기의 기본 아이디어가 무엇인가?
2. 이야기의 중심적 목표는 무엇인가?
3. 주인공의 의도는 무엇인가? 주인공은 무엇을 원하나?
4. 주인공의 동기는 무엇인가? 주인공은 왜? 무엇을 원하나?
5. 주인공은 누구 또는 어떤 편인가?
6. 주인공은 자신의 의도를 완성하기 위해 어떤 행동 게획을 가지고 있나?
7. 이야기의 중심 갈등은 무엇인가? 내적인가? 외적인가?
8.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주인공이 겪는 변화의 본질은 무엇인가?
9. 풀롯은 인물 중심인가? 행동 중심인가?
10. 이야기의 시발점은 무엇인가 어디서 시작할 것인가?
11. 이야기 전체의 긴장은 어덯게 유지할 것인가?
12. 주인공은 이야기의 클라이맥스를 어떻게 완성하는가?

2009년 9월 26일 토요일

주문걸기

 

1. 나는 신의 창조성의 통로이고, 내 작품은 결국 훌륭해질 것이다.

2. 내 꿈은 신에서 나왔고, 신은 그것을 이루게 할 힘을 갖고 있다.

3. 창조적인 작업을 하며 거기에 귀 기울일 때 나는 창조성으로 인도 될 것이다.

4. 창조성은 나에 대한 창조자의 의지이다.

5. 나의 창조성은 나와 다른 사람을 치유한다.

6. 나는 나 자신의 창조성을 키워야 한다.

7. 몇 가지 간단한 도구들을 사용하다 보면 나의 창조성은 발전할 것이다.

8. 나의 창조성을 이용해서 나는 신을 섬긴다.

9. 나의 창조성은 항상 진실과 사랑으로 날 인도한다.

10. 나의 창조성은 나를 너그럽게 만들고 나 자신도 용서하게 만든다.

11. 나를 위한 신성한 계획이 있다.

12. 내 작업을 위한 신성한 계획이 있다.

13. 내 안에 있는 창조주의 말을 따르면 나는 창조성으로 인도된다.

14. 내 안의 창조성에 귀 기울이면 나는 창조주에게 인도된다.

15. 나는 기꺼이 창조할 것이다.

16. 나는 기꺼이 창조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배울 것이다.

17. 나는 기꺼이 신이 나를 통해 창조하도록 할 것이다.

18. 나는 기꺼이 나의 창조성을 통해 봉사할 것이다.

19. 나는 기꺼이 나의 창조적인 힘을 경험할 것이다 .

20. 나는 기꺼이 나의 창조적인 재능을 사용할 것이다.

 

                                                   <내 안의 창조성을 깨우는 12주간의 여행 아티스트웨이> 중에서

 

주문을 걸어봐~~~ 내 안의 움직임과 얘기를 들어봐~~

2009년 9월 23일 수요일

누가 나를 깨웠소?

4시 30분에 눈이 떠졌다.

쫓기는 꿈을 꿨다.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배편에서 아는 사람 동생의 협박전화를 받는 장면으로 끝난다. 배가 닿는 곳에 그의 부하들이 날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영화같다. 좀...

 

어젯밤 딸을 재우는데 멧돼지들이 꿈에 나타나 자신과 친구들을 습격하는 꿈을 꿨다고 했다.

그제 저녁 뉴스에서 요즘 도시 곳곳에서 출몰하는 멧돼지에 대한 영상을 보고 꾼 꿈인것 같다. ㅎㅎ

 

누가 나를 이 새벽에 깨웠는가?

왜?

 

월요일 듣는 한권의 책쓰기 동화강좌에서 내준 숙제때문일까?

돌덩이에서 원료를 뜯어내놓긴 했는데 세공작업을 시작하지 못하고 주저주저하는 마음일까나?

정말 올해 가기전에 한 편 써보려고 어린이동화강좌 '한권의 책쓰기'를 신청해서

낯설고 먼 상암동, 소설책에서나 봤던 수색이라는 지명도 보이는 곳까지 다니건만

(사실은 무료라서 그럴거야.ㅎㅎ)

 

거친 돌더미에 채취한 아직도 많이 거친 재료들.

이제 막 숲속에서 따온 아직은 잎사귀이며 식물에 불과한 아로마 풀.

 

이것들로 어떻게 소박하더라도 성실함과 진정성이 녹아있는 보석 한 알, 향수 한방울을 만들까나.

 

숙제때문이지만 작심하고 읽기 시작한 어린이 문학의 감동과 웃음, 삶에 녹아 있는 희망이

가슴에서 온몸으로 퍼져나갔던 일요일 오후와 월요일 아침.

내가 맛보지 못하고 진열하고 권하기만 했던 시간들이 또 약간의 후회로 다가왔지만 이건 바로 걷어냈다.

책과 좀 더 깊이 만나고 친해지면서 정말 친구가 생긴 것 같고 스승이 생긴 것 같다.

친화력있다고 내심 자부하면서 살았지만 막상 들춰보면 얼마나 직접적인 사람관계에서 서툴고 어색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지.(겉으로는 안그런척 하면서...)

상대의 한마디 말, 한순간의 눈빛, 한동작의 몸짓에서 많은 경우의 수와 생각들을 추론해 내는 복잡하고 미세한 내 생각, 느낌, 감정.

 

그래서 만남보다는 책을 보게 되고, 말보다는 문자나 편지를 보내고 싶은 것일까?

실수하고 미숙할 수 있는 권리.

이제 어른인 내게는 잘 허용되지 않는 것들이지만 아직도 내 안에는 어설픈 어른, 아이와 같은 어른이

떼를 지어 다니고 있다^^

 

아, 이 말을 쓰려고 일어난 것일까?

이게 이제 막 읽기 시작한 <아티스트웨이>에 나오는 모닝페이퍼 작업일까나?

'아침에 일어나면 무조건 3쪽의 글을 써라, 생각나는 게 없고 쓸 것이 없으면 그렇다고 시작하고 써라.'

 

요즘 자꾸 느껴지고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데 얼마전 얘기한 것 같기도 하다.

쇼생크 탈출때 주인공에게 쏟아지는 그 시원한 빗줄기 같은 샤워기.

물에 풀리는 화장지같이 몸을 푹 담그면 녹아질 것 같이 편안하고 충만한 욕조.

 

외롭고 서늘하고 무겁고 쓸쓸하고 허전하고 무가치하다고 느껴질때마다

 

분수처럼 햇살처럼 비단처럼 솜털처럼 폭포처럼 내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온통 두드리며

충분히 충분히 적셔 줄 물줄기를, 사랑의 물줄기를 뿜어내는 샤워기. 언제나 틀 수 있는 샤워기가.

 

 

 

 

 

목만 내놓고 눈을 감은 채 따스하게 얼굴로 올라오는 수증기를 느끼면서

순간 물속에 수욱하고 들어가 눈을 뜬 채 바라보다가 어푸하고 소리를 내며 젖은 머리카락을

쓸어내리고 목을 한껏 져쳐 입을 벌리고 뱃속 깊은 숨을 내마시며

땀구멍 하나하나에 물기가 충분히 충분히 배여 온몸이 적셔지고 물기로 차오르는 그런 충만함을 주는

이왕이면 장미꽃잎도 아로마 차잎도 떠 있는 그런 뜨끈 따스한 욕조가. 언제나 잠길 수 있는 욕조가.

 

 

 

 

내게 있었으면 좋겠다.

 

 

찜질방이라도 가야하나. 이 두가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다.^^

 

 

내 속의 무엇이 이렇게 말을 걸고 이미지를 출력해 내는 것일까?

 

내 속의 누가 잠을 깨우고 나를 일으키는 걸까?

 

따스한 노오란 빛을 좋아하는 내면아이가

아무 조건없는, 무조건의 충만한  사랑을 흠뻑 받고 싶다고 내가 아우성인 것 같다.

이리도 절절하게 아이는 사랑이 필요했던 것일까?

애쓰지 않고 그냥 거저 주어지는

마냥 받기만 해도 되는

그런 사랑을 이토록 이토록  바라고 있었나

 

 

들어줘야 할 것 같다.

세공작업과 조제작업도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칠흙의 하늘이 남빛으로 환해졌다. 곧 피곤이 몰려오겠지. 울 딸 학교 보내야 하는디.

 

첫 술에 배부를 수 없고

첫 등판에 홈런 칠 수 없고

 

그저 아직도 고구마 삶다가 안 태운 적이 없는 것처럼

그저 아직도 단호박 삶다가 호박죽 만들어 온 것처럼

실패해도 모자라도 그게 인생이고 실패하는 방법을 한 가지씩 알아가서

누구처럼 99가지 실패에 1가지 하늘의 보너스를 믹스해서

원하는 것을 해보는, 그것이 꼭 성공이 아니더라도 원하는 것을 만드는 기쁨과 후련함을

느끼면 되는 거지.

 

일단 양수기로 내 안에 고인 물을 퍼내고

채굴기로 원석을 떼어 모으는 작업을 해보고.

 

인류의 정신 문화 유산인 좋은 책들을 보면서 세공도구와 절대음감같은 감각을 민감하게 훈련해서

이렇게 고요한 나만의 시간에

이렇게 누군가 깨워주는 소중한 시간에

해보자.

 

이게 오늘 네가 내가 하고픈 말이었니?